실시간 뉴스
  • 1978년 100만원→현재 13억원..김환기 유화 홍콩경매에
지난 1978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100만원에 매매됐던 김환기(1913~1974)의 유화 ‘정원’(100×81㎝·사진)이 추정가 13억원에 경매시장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술품경매사 서울옥션(대표 이학준)은 오는 4월 3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하는 ‘2012 봄 홍콩 경매’에 김환기화백의 ‘정원’을 판매한다. 작품 ‘정원’은 작가가 1956년 프랑스 파리에 머물 때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의 외국인 컬렉터는 1978년 캐나다 토론토의 한 갤러리에서 이 작품을 1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구입 당시 영수증을 보관 중인 현 소장자는 “삼촌 부부가 그림을 사서 선물했는데 단아한 느낌과 부드러운 색채에 반해 계속 간직해왔다. 얼마 전까지도 김 화백의 그림이 수억원대에 거래되는줄 몰랐다”고 말했다. 달처럼 뽀얀 조선백자와 매화나무, 산과 달, 소녀 등 한국적 소재가 어우러진 김환기의 작품 ‘정원’은 추정가 13억원이 매겨졌다. 약 34년 사이에 그림값이 1000배 이상 뛴 셈이다.


한편 이번 서울옥션 홍콩 봄 경매에는 김환기의 작품 3점이 출품된 것 외에, 김창열 이우환 강익중 쩡판즈 장샤오강 로버트 인디애나 등의 작품 64점(추정가 70억원)이 출품됐다. 이중 장샤오강의 회화 ’혈연(블러드라인)’ 시리즈 등 10점의 작품은 예금보험공사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으로부터 압류한 미술품들이다.
중국의 혼란스러웠던 시대상황을 인물화를 통해 표현한 장샤오강의 이번 작품 ’혈연’은 추정가가 7억~10억5000만원이다. 또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쩡판즈의 회화 ‘트라우마’는 추정가 8억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이밖에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7억~8억원), 줄리언 슈나벨의 ‘무제’(9500만~1억4250만원), 쿠사마 야요이의 ‘비너스’(5억800만~6억5300만원) 등도 새 주인을 찾아간다.


서울옥션은 홍콩 경매 하얏트호텔 프리뷰 전시장에 한국작가 오치균의 특별전 코너를 마련해 4월1,2일 이틀간 오치균의 작품을 홍콩의 미술애호가들에게 선보인다. (02)395-0330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