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미소금융만 6번째 방문 왜?...엿새간의 살인일정 마친 李대통령 또 미소금융
엿새간의 살인적인 양자회담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이 곧바로 미소금융중앙재단으로 달려갔다. 이 대통령이 미소금융 재단과 지점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꼭 6번째로 이례적인 행보이다.

이 대통령은 30일 서울 청진동 소재 미소금융중당재단에서 제118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갖고, 서민금융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으로부터 서민금융활성화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미소금융 대상자들과 함께 70여분간 종합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선 최근 서민금융의 운영실태 점검 및 대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과 청년층 창업 지원 등 미소금융 재원을 통한 청년층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미소금융에 대한 애착이 크다”며 “이날 미소금융재단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서민금융이 어렵다고 하는데 이를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엿새간 일 평균 25분 정도 뿐이 휴식을 취하지 못한 이 대통령이 살인적인 일정 뒤에 곧바로 미소금융재단을 방문한 것만 봐도 미소금융에 대한 이 대통령의 애착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2010년에만 미소금융 지점과 재단을 3번 방문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2번을 찾아 이번이 꼭 6번째이다. 이 대통령은 미소금융 지점만 4차례 찾았으며, 중앙재단은 이날까지 2차례 방문이다. 대통령의 바쁜 일정을 감안하면 이같은 방문 회수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미소금융은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중도실용정책의 결정판’으로 서민금융 활성화 정책의 핵심인 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챙겨 성과를 내겠다는 강한 의중을 보여준 것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말 미소금융재단 간부가 돈을 받고 뉴라이트 성향의 단체에 복지사업금을 지원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각종 비리사건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단속 차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달 한 포럼 축사에서 “최근 가계부채가 늘면서 서민금융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서민금융 제도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 등 주요 관계 부처장과 신한ㆍ우리 등 6개 은행장,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서민금융기관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