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해킹 배후로 자주 지목받고 있는 중국이 자국 국방부 사이트가 매달 8만 차례 해킹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 양위쥔(楊宇軍)은 2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올해 1~3월 국방부 사이트와 인민해방군 사이트가 해외로부터 월 평균 8만차례 해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해커 공격의 피해자라면서 지난해 약 4만7000개의 해외 IP주소가 중국 내 메인컴퓨터 약 890만 대를 해킹했다고 말했다. 이는 2010년보다 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중국은 미국을 악성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주범으로 지목한 바 있다.
양 대변인은 이날 중국의 국방비 예산 증액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중국이 올해 국방비 예산을 지난해보다 11.2% 증가한 6702억7400만위안(약 120조6493억원)으로 책정하자 해외 외신들은 군비증강 목적이 불투명하다며 중국 위협론을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양 대변인은 군비 증강은 국가 안보를 위한 정상적인 수요이며 경제 및 사회 발전과 보조를 맞춰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증액된 국방 예산이 사병생활 개선, 군사 훈련 및 교육과 부대 기반시설 보수, 군대 정보화 건설에 필요한 장비 등 3개 분야에 집중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양 대변인은 중국은 감춰진 군비 같은 것은 없으며 중국의 국방비는 미국의 6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세계적인 군사 강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가 넘는 돈을 국방비에 쏟아붓고 있지만 중국은 1.28%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오는 4~5월 러시아와 함께 일본해와 서해 인근에서 해군 합동군사훈련 예정이라는 것과 중국 항모가 계획대로 실험과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