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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들 ‘학점 부풀리기’ 여전…졸업생 89% ‘B학점 이상’
182개 대학 학점분포 분석

재학생도 73% ‘B학점 이상’



대학들의 ‘학점 부풀리기’ 악습은 여전했다. 대학 정보공시 결과 2년 연속으로 4년제 대학 졸업생 10명 중 9명은 평균 B학점, 재학생 10명 중 7명은 B학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82개교의 ‘2012학년도 교육편제 내용 및 2011학년도 학점분포 현황’을 공시했다.

이 중 지난해(2011학년도) 학점분포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졸업생(지난해 8월ㆍ올해 2월)의 졸업평점 평균은 A학점 34.2%, B학점 55.2%로 전체 졸업생의 89.4%가 B학점 이상을 받았다. 전년(2010학년도ㆍ90.9%)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이었다.

재학생이 각 교과목에서 딴 학점은 A학점 36.4%, B학점 36.5%였다. 전년(73.7%)보다 낮아졌지만 B학점 이상 학생 비율이 72.9%나 됐다.

졸업생의 졸업평점 평균이 B학점 이상인 학생 비율은 국ㆍ공립대(93.9%)가 사립대(88.2%)보다, 비수도권 대학(92.9%)이 수도권 대학(87.6%)보다 높았다. 계열별로는 교육이 95.6%로 가장 높았고 ▷인문(91.6%) ▷자연(89.9%) ▷사회(89.5%) ▷공학(87.7%) ▷예체능(86.9%)이 뒤를 이었다.

취득학점이 B학점 이상인 재학생의 비율은 국ㆍ공립대(74.3%)가 사립대(72.5%)보다 높았다. 그러나 졸업생과 달리 비수도권대학(71.7%)이 수도권대학(75.1%)보다 낮았다. 과목별로는 ▷교직(88.1%) ▷전공(75.2%) ▷교양(68.9%) 순이었다.

졸업생의 평점평균과 재학생의 취득학점을 비교한 결과 A학점 분포는 2.2%포인트(졸업생>재학생) 밖에 차이가 안 났지만 B학점 분포는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18.7%포인트 높았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취업ㆍ진학을 앞둔 졸업생들이 재수강 등을 통해 학점 관리에 노력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졸업생 표준환산평점을 기준으로 주요 대학 중 ▷서강대(74.12점ㆍ상위 160위) ▷중앙대(74.50점ㆍ156위) 등은 상대적으로 학점이 짰던 반면 ▷한국외대(81.50점ㆍ11위) ▷성신여대(81.36점ㆍ12위) ▷동국대(81.30점ㆍ24위) ▷서울여대(79.82점ㆍ28위) ▷건국대(79.27점ㆍ37위) 등은 학점이 후했다.

한편 올해 대학들의 총 졸업이수학점은 평균 135학점으로, 교양과목 최소 이수학점 32학점, 전공과목 최소 이수학점 66학점이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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