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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선거방송 꼼수’ 의혹…이외수 “여기가 북한이냐”
김재철 MBC 사장이 19대 총선 선거방송 시간대를 미룬 것이 ‘젊은층의 투표를 독려할 수 있다’는 배경에서 결정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MBC 노조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 방송문화진흥회가 4.11 총선에서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직적으로 몸부림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공영방송으로서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지만, 김재철 사장 등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송을 특정 정파의 선거운동 내지 편파 방송으로 규정하고 그 직무를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방문진 차기환 이사는 젊은 층들이 투표를 많이 하는 4시부터 6시까지 투표를 독려 방송을 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발언했다”면서 “이들의 뒤에는 이번 선거에서 젊은 층의 참여율을 낮추려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모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단한 김재철! 남들 다 총선날 오후4시부터 하는 선거방송을 못하게 하네요. 이유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젊은층 투표가 가장 많은데, 그시간에 선거방송하면 젊은층 투표독려하는 야당선거운동이라는 논리. 끝까지 방송을 정권의 도구로 써먹을 요량이네요”라고 사측의 결정을 비난했다.

조효정 MBC 기자도 “젊은층 투표율 올라간다고 오후 투표독려방송 못한다면, 노년층 투표율 올라가게 새벽 6시부터 특집방송은 어떤가”라면서 “투표율 올라가면 안된다니 이건 방송사 경영진이 아니라 헌정문란세력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조국 서울대 교수도 “기가 막힙니다. 이제 젊은층이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라며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기사를 링크했다. 소설가 이외수 씨도 “낙하산 사장님, 여기가 북한인가요”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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