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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만명 신상털기 국제해커 2명…한국 대학생 트위터 제보로 검거
한국 대학생의 신속한 트위터 제보에 네덜란드 최대 통신업체를 해킹한 국제 해커 2명이 검거됐다. 이들 해커는 네덜란드 등 9개국 서버 300여대를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이 29일 밝힌 사건 해결과정은 이렇다.

한 지방 국립대에 다니는 대학생 A(24) 씨. 그는 지난 1월 18일 학내 채팅방에서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다. 영어를 사용하는 이 사람은 “해킹을 통해 채팅방에 들어왔다”며 “내가 네덜란드의 최대 통신업체인 KPN을 해킹했다”며 떠벌렸다. KPN은 네덜란드 국민의 80%가 가입돼 있는 유무선 네트워크 사업자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17일 해킹으로 인해 200만명의 e-메일 서비스가 중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자신이 알아낸 해커의 신상 등을 트위터를 통해 KPN 고객관리부서에 제보했다. KPN은 자체 최고경보단계인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하고 네덜란드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네덜란드 경찰은 지난달 5일 최초 제보자인 A 씨에 대한 방한 조사를 마쳤다. 네덜란드 경찰은 이 제보 내용을 토대로 네덜란드 남부에 있는 도시 바렌드레츠에 사는 고교 중퇴생 Y(17) 군을 검거했다. 이어 공범인 R(16) 군이 호주에 산다는 사실을 확인, 호주 경찰청과 협조해 동시 검거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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