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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가임여성 급감ㆍ미혼율 급증…저출산 가속화
서울의 주출산연령층인 25~39세 여성인구가 20년 새 23만4000명이 줄어든 가운데 미혼율은 빠르게 증가한 반면 기혼여성 출산율은 줄어들어 저출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가 통계청의 ‘2010 인구주택총조사’ 등의 자료를 분석한 ‘서울여성의 출산과 미혼’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출생아 수는 1992년 18만3000명에서 2011년(잠정치) 9만1000명으로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미혼율은 2010년 서울의 주출산연령층(25~39세) 여성인구 130만8000명으로 이 중 절반이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년 전과 비교하면 40만5000명이 늘어났다.

또 같은 연령대 기혼여성 출산율은 평균출생아수가 1980년 2.2명에서 2010년 1.4명으로 줄어 처음으로 한자녀 출생비율이 두자녀 출생비율을 넘어섰다.

주출산연령층 여성인구 20년 새 23만4000명 감소

통계에 따르면 가임연령 여성 가운데 주요 출산연령층 여성인구는 199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출산력 기반 자체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0~24세 여성은 지난 20년 새 106만2000명(44.9%) 감소했고, 주요 출산연령층인 25~39세 여성인구는 23만4000명(15.2%) 줄었다. 반면 40세 이상 여성인구는 92만명(66.8%) 늘었다.

서울 전체 여성인구는 1990년 528만2000명에서 2010년 490만5000명으로 20년 동안 37만6000명(7.1%) 줄었다.

서울시는 저출산 등으로 25~39세 여성 뿐 아니라 24세 이하 여성도 빠른 속도로 줄고 있어 주출산연령층 여성인구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출산연령층 절반이 미혼, 20년 새 미혼女 178.6%↑

모든 연령층에서 미혼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주출산연령층의 미혼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5~39세 여성 중 미혼은 1990년 22만7000명에서 2010년 63만2000명으로 20년 새 40만5000명(178.6%) 늘었다. 기혼 여성은 같은기간 127만9000명에서 64만3000명으로 63만5000명(49.7%) 줄었다.

1990년 25~39세 여성 중 14.7%가 미혼이었으나 2010년에는 48.3%로 늘어 주출산연령층 여성 2명 중 1명이 미혼이다. 기혼 비율은 같은 기간 82.9%에서 49.2%로 줄었다.

▶두자녀 출산보다 한자녀 출산이 더 많아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0년 25~39세 기혼여성의 출생자녀 수는 두 자녀비율을 한 자녀가 처음으로 추월했다.

기혼여성의 평균출생아 수는 연령별로 25~39세는 1980년 2.2명에서 2010년 1.4명으로, 40세 이상 기혼여성은 같은 기간 4.1명에서 2.4명으로 감소해 모든 연령층에서 평균 출생아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출산연령층 여성인구 감소 및 미혼 증가, 기혼여성 출산율 감소 등의 요인으로 출생아 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출생아 ‘92년 18만3000명→지난해 9만1000명으로 19년 만에 절반

1990년 이후 출생아 수가 가장 많았던 1992년 18만3000명에서 2011년(잠정치)에는 9만1000명으로 19년 만에 서울 출생아 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가임여성(15~49세) 1명당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1970년 3.05명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5년에는 최저 수준인 0.92명을 기록했으며 이후 1.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9년 통계로 보면 전국 합계출산율은 1.15명으로 OECD 평균 합계출산율(1.74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서울은 2009년 0.96명으로 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성의 학력상승과 경제활동참여 증가, 자녀양육 및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인해 결혼 후 자녀출산이 필수였던 전통적 가치관이 결혼과 출산을 선택사항으로 여기는 것으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당분간 획기적인 출생아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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