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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코뮈니케…해외 언론 긍정평가속 실효성엔 의문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정상선언문(서울 코뮈니케)에 대해 해외 언론과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실효성이나 구체방안에서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주요 언론들은 정상선언문보다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를 납치(kidnap)했다’는 평가를 내놓을 정도였다.

AP통신은 정상선언문의 핵심인 ‘고농축우라늄(HEU) 사용 최소화 노력’과 관련해, “각 나라들이 2014년까지 어떻게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물질 사용 제한 문제를 가장 잘 알지만 이를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면서 “전문가들도 ‘자발적 구제조치’에 대해 비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번 선언문이 핵 물질 통제와 국제 공조를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역할에는 원칙적인 합의를 끌어냈지만, 내용에 비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부족했다고 평했다.

핵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진전했다고 평가하면서도 HEU 사용 최소화를 위해서는 지도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CNN, 폭스, CBS 등 주요 언론은 이날 핵안보 정상회의의 결과보다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계획을 주요 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이 핵안보정상회의에 그림자를 드리웠다”며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우방으로서 북한이 국제규범을 준수하도록 설득해야하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도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번 회의의 핵심의제는 테러집단을 우라늄 및 핵물질로부터 차단하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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