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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저HG’ 韓·美 가격차 논란
“국내 판매가 더 비싸”지적
현대차 “세금 제외땐 더 싸”

내수 판매 1위(2월 판매량 기준) 차종인 현대자동차 ‘그랜저HG’의 다음 달 미국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양국의 판매가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차 측은 이미 “이제는 미국시장에서도 차값을 낮추는 출혈 마케팅 대신, 품질을 바탕으로 제값을 받는 정공법으로 승부하겠다”며 그랜저 역시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비싸게 팔겠다고 선언한 상황. 그런 가운데 국내에서 팔리는 그랜저HG가 더 비싸다는 지적이 일고,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미국에선 붙지 않는 세금을 제외할 경우 한국이 분명히 더 싸다고 반박하고 있다.

현대차는 3.3 ℓ 엔진을 장착한 그랜저HG(미국명 아제라)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6605달러(약 754만원) 높인 3만2875달러(약 3751만원, 미국 판매법인 홈페이지 기준)로 책정했다. 반면 국내에선 HG 240 럭셔리, HG 300(프라임, 노블, 로얄), HG 330(셀러브리티) 등 총 5가지 모델이 3048만~4348만원 사이에서 팔리고 있다.

동일 등급의 가격을 단순 비교하면 미국의 아제라가 한국의 그랜저 HG 330(셀러브리티) 보다 597만원 싸다. 풀옵션 가격을 비교해도 각각 3만6875달러(약 4207만원), 4470만원으로 아제라가 더 저렴하다.

다만, 그랜저 HG 330은 대부분이 기본사양으로 선택사양은 122만원짜리 파노라마 썬루프 하나지만 아제라는 4000달러를 추가해야 ▷HID 제논 헤드라이트 ▷19인치 하이퍼 실버 알로이 휠 ▷파노라마 선루프 ▷후방 주차 보조 센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을 패키지로 장착할 수 있다. 아이팟 캐이블(35달러) 등의 엑세서리 조차 옵션일 정도로 최초 가격은 낮고 고객의 선택권이 넓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선 고사양 모델이라 기본 옵션이 많다. 차값도 미국은 관세를 빼면 사실상 세금이 없지만 국내는 개별소비세, 교육세, 부가가치세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세금을 뺀 순수 차값만 놓고 보면 그랜저 HG 330 풀옵션 가격은 3680만원으로 한국이 훨씬 싸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동일 최고 옵션이더라도 한국은 ▷어드밴스드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어라운드 뷰모니터 ▷주차조향보조시스템 ▷차선이탈경보시스템 ▷후석다기능암레스트 ▷열선스티어링휠 ▷하이패스시스템 ▷8인치(미국은 7인치) 프리미엄 와이드 내비게이션 등이 탑재된 만큼 고객 혜택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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