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대표 이정치)이 서울대 산학협력단(단장 이준식)과 27일 협약을 맺고 ‘GRS(Glycyl-tRNA Synthetase)’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GRS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은 서울대 산학협력단 산하 의약바이오컨버전스 글로벌프론티어사업연구단(단장 김성훈 교수)이 진행 중인 과제다.
김 교수팀은 최근 체내에 암세포가 발생하면 이를 감지한 면역세포에서 효소인 GRS가 세포 밖으로 분비돼 암세포를 공격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GRS는 정상 세포 내에서 단백질 합성을 주관하는 효소로만 알려져왔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일동제약연구소는 GRS를 활용한 암 치료용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양 기관은 오는 2014년까지 비임상연구를 완료하고 2015년부터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GRS와 같이 세포 내에 존재하는 자연 항암물질을 발굴해 항암제로 개발하면 새로운 개념의 항암치료 방법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