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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이념논쟁’ 점화...여 “철 지난 이념”, 야 “근거없는 색깔론”
4ㆍ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이념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당초 국민 눈높이 정치 개혁을 공언했던 양당은 선거 판세가 130석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초박빙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사활을 건 전면 네거티브 전에 돌입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이번 총선은 이념 투쟁이냐, 민생 우선이냐를 선택하는 선거” 라며 이념 공세에 불을 지폈다. 통합진보당의 ‘경기동부연합’ 정체 논란을 야권 내부 이념 투쟁의 산물로 규정하고 선거의 핵심 이슈로 끄집어 낸 것이다.

박 위원장은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4월 총선 중앙선대위 첫 회의에서 “이번 총선이 과거 회귀냐, 미래로의 전진이냐의 갈림길에서 이념과 갈등, 말바꾸기의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로 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지금 야당은 철지난 이념에 사로잡혀 국익을 버리고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경제도 어렵고 서민의 삶도 힘든 이 중요한 순간에 이념투쟁의 틀에 갖힌다면 미래는 정지하고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박근혜 위원장과 새누리당이 정책 선거에는 관심이 없고 철지난 색깔론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총선을 흙탕물 싸움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총선 정책ㆍ공약 점검회의를 갖고 “정책선거를 한다면서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 새누리당과, 재원까지 뒷받침된 살아있는 공약을 내건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인지해주기 바란다” 면서 이같이 밝혔다.

야권연대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의 우위영 대변인도 “(새누리당은) 근거 없는 비방과 색깔론을 동원한 야권 흔들기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적 평가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이성적인 자세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총선을 보름 앞둔 27일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내부적으로 130석 확보를 1차 목표로 정할 정도로 선거 판세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상호 네거티브 선거 공세가 더욱 가열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손미정ㆍ양대근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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