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들어 상승세를 탔던 코스닥지수가 이달에는 주춤하다. 하지만 이 틈을 타 기관과 외국인들이 사모으는 종목들은 있으니 주목할 만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26일까지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코스닥 종목은 골프존으로 19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어 심텍, 제닉, 위메이드, 태광, 네패스, 사파이어테크놀로지, 테라세미콘, 게임빌, 동양시멘트 등의 순이었다.
신영증권은 골프존과 관련 2월에 출시한 신제품 ‘골프존 비전’의 인기 몰이를 하고 있으며 향후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골프존의 순현금은 2371억원에 달한다. 회사측은 이를 골프연습장, 골프용품 유통사업 진출 등에 활용해 성장성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은 셀트리온, 다음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주로 사들였는데,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다음으로 553억원 규모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성광벤드, 영풍정밀, 실리콘웍스, 인프라웨어, 젬백스, 한국정밀기계, 메가스터디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과 관련 “지난해 N스크린, 게임 등 신규 사업 매출이 370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향후 모바일광고 등 신규 시장 파이는 커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성장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상승 동력이 부족해 조정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박스권에서의 트레이딩마켓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매수하고 있는 업종 및 종목 위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