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비타민C가 방사능 위험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회 비타민C국제심포지엄’에서 일본 아쓰오 야나기사와(전 교린의대 순환기내과 교수) 박사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선이 노출된 극심한 환경에서 일한 16명의 근로자에게 비타민C와 항산화 영양보조제를 꾸준히 공급한 뒤 암 관련 유전자 발현여부를 조사한 결과 암 유발위험 지수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야나기사와 박사의 이번 연구는 지난해 3월12일 이후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지역에서 5~6주 동안 오염물 수거, 방사선 수치 측정 등의 업무에 종사한 32~59세 근로자 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장작업 후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혈장 유리DNA 증가가 2명에게서 관측됐고 다른 3명은 암 유발 위험지수가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야나기사와 박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비타민C 및 셀레늄, 비타민E 등의 항산화보조제를 2개월간 공급했다. 그 결과 유리DNA가 정상수치로 돌아왔으며 암 유발위험지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대한 논문발표에서 야나기사와 박사는 “방사선 노출에 의한 암 위험 증가는 비타민C 등 항산화성분 공급으로 예방될 수 있다”면서 “따라서 방사능 오염지역에 있는 근로자나 주민들은 비타민C 등을 이용한 항산화요법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