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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F투자…쏠림장서는 코스피200 ETF, 장기수익률서는 펀더멘털이 앞서
연초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한달 반 가까이 제자리 걸음이다. 시장 변동성이 줄면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시들한 반면, 코스피200 등 시장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시장에 투자하는 ETF를 선택하는 데 있어 코스피200이 최선일까? 삼성전자 독주 국면에서는 코스피ETF가 유리할 수 있지만, 종목별 키 맞추기가 진행된다면 단순 ETF보다는 각 종목 내재가치를 반영한 펀더멘털 ETF가 나을 수도 있다.

23일 현재 총 114개 종목이 상장돼 있는 국내 ETF 시장에서 시장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총 20개에 이른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8개로 가장 많다. 이들은 시가총액 비중 상위 종목들의 지수를 추종한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 투자하면서도 시가총액 비중이 아닌 펀더멘탈 지표를 통한 비중조절로 수익률 차별화를 추구하는 펀더멘털 가중(FWI; Fundamental Weighted Index) ETF도 4개가 있다. 한화아리랑네오밸류증권ETF, 한국투자KINDEX밸류대형증권ETF, 유리TREX펀더멘탈200증권ETF, 우리KOSEF펀더멘탈대형주증권ETF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ETF 유형 구분에서 시장대표형이 아닌 테마형으로 분류된다.

시가총액 비중을 추종하는 시장대표형 ETF와 달리 테마형 4개 ETF는 매출액, 영업이익, 배당액, 현금흐름, 장부가치 등 펀더멘탈 지표를 고려해 투자비중을 결정한다. 4개 ETF별로 종목별 비중 조절 방법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내재가치를 고려한 비중 조절 방식으로 추종지수를 산출해 종목간 비중을 조절함으로써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의 틀은 같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 조사를 보면 코스피200 추종 ETF와 펀더멘털 가중평균 ETF는 종목별 보유 비중에서 차이가 난다. 지난 21일 기준 코스피200 ETF의 삼성전자 비중이 20.5%인 반면, 펀더멘털 ETF의 삼성전자 비중은 18%로 2.5%포인트 낮다. 신한지주의 경우 코스피200 ETF의 보유비중이 2.8%인 데 반해, 펀더멘털 ETF의 보유비중은 3.4%로 0.5%포인트 높다.

최근처럼 삼성전자 한 종목이 시장을 주도하는 장세가 진행될 경우, 펀더멘털 가중평균 ETF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시장대표 ETF 보다 저조할 수 있다. 다만 과거 3년간 코스피200 지수와 펀더멘털 가중평균 지수 간의 상대 강도를 비교해보면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한 전략을 추구한 지수가 코스피200보다 1~3%포인트 안팎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담당 연구원은 “시장이 지금과 같은 쏠림 현상에서 벗어날 경우, 펀더멘털 가중평균 ETF에 대한 투자가 시장대표형 ETF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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