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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냉키·가이트너 “유로위기 진정됐다”
“구제패키지·ECB개입 효과”
버냉키 “돈떼일 염려 없다”
FT “ECB 출구전략 만지작”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이하 연준) 의장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가 최근 진정됐다고 진단했다.

버냉키는 이날 미 하원 감독ㆍ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지난 몇 달 동안 유럽의 금융위기가 완화됐다”며 “이에 세계 금융시장도 상황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가이트너도 유럽 경제가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버냉키는 이어 “연준이 달러 스와프 방식으로 유로존에 지원한 돈이 650억달러”라며 “이 돈을 떼일 위험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럽의 성장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미국도 성장이 미미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이트너는 “유럽이 자체 ‘방화벽’을 강화해 위기 진정에 지속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정 확충에 돈을 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시행한 ‘커버드본드(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하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목표했던 400억유로를 채우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로존 재정위기 진화를 위해 역내 은행에 막대한 현금을 풀었던 ECB가 ‘출구전략’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에 구제금융이 결정되는 등 위기가 한풀 꺾인 데 따른 조치인 셈이다.

FT는 이와 관련해 ECB의 통화정책이사회 구성원도 출구전략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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