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관계자는 “이 대표가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할 것이란 얘기는 소설”이라며 일부에서 보도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이란 얘기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후보자 등록은 민주통합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내일(23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희철 전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앞서 21일 통합진보당은 여론조사 과정에서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민주통합당 측에 양당 대표 회담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이 이정희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만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야권연대 전체가 삐걱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심상정, 유시민 등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2일 새벽 1시경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결과 “후보직에서 물러나는 것보다 관악구민의 심판을 받는 쪽이 낫다”는 결론을 재확인하고, 그대로 출마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JTBC가 21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37.5%, 재경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2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33.1% 였다.
이 대표 측은 지난 17∼18일 실시된 서울 관악을 선거구 여론조사 과정에서 지지자들에게 “나이를 속여서 조사에 응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해부정선거 시비에 휩싸였다.
이혜미ㆍ양대근 기자/ha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