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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텃밭 일리노이에 승기 꽂아라” … 롬니-샌토럼 불꽃 유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전이 장기화하고 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간 승부가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지리한 양강 구도의 모양새다. 이 가운데 오는 20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두 후보는 또 한번 결전을 앞두고 있다.

일리노이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선출, 정치계에 입문시켜준 곳이어서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이다. 그런 만큼 공화당 후보로서 이곳에서 승리한다면 향후 오바마와의 대결 시 경쟁력과 승산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총 69명의 대의원이 걸린 일리노이 주는 북부지역 표심의 가늠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중요성 때문에 롬니와 샌토럼은 일찌감치 시카고 교외도시와 일리노이 중남부 농촌지역을 돌면서 보수주의 이념과 경제회생 능력 등을 이슈로 날선 공방을 벌였다.

롬니는 대체로 중도보수 유권자가 많은 시카고 교외도시에, 샌토럼의 경우 보수성향이 강한 일리노이 농촌지역에 더 의존하고 있다.

롬니가 일리노이 주에서 승리할 경우 지난 18일 푸에르토리코 예비선거 압승에 이어 2연승 행진이다. 총 확보 대의원수에서 롬니에게 배 이상 뒤쳐진 샌토럼은 일리노이 주에서 뒤집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지금까지의 판세는 롬니가 우세한 상황이나 일리노이 중남부 농촌지역 표심이 얼마나 결집하느냐에 따라 샌토럼의 승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9일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롬니는 45%의 지지율로, 비교적 안정적인 1위를 차지했다.

샌토럼이 30%로 뒤를 이었고,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이 각각 12%와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앞서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의 4차례 여론조사에서도 롬니는 샌토럼을 평균 8.5%포인트 차로 앞섰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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