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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유통업계 ‘슬럼프(slump)’ 될 것…11번가 전망
올해 유통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가‘슬럼프(slump)’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번가는 19일 ▷1인 가구 증가(solo economy) ▷런던올림픽(London) ▷독특함(Unique) ▷다양한 유통채널 활용(multi-channel) ▷고급화(premium) 등의 앞 글자를 모은 단어 ‘슬럼프(slump)’를 올해 유통가 트렌드를 설명할 키워드로 제시했다. ‘슬럼프’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경기불황이 유통가에 미칠 영향도 함축하고 있다.

11번가는 우선 1인 가구의 증가가 올해 유통가에도 많은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11번가의 소형가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나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소용량 핸디형 진공청소기 매출이 매년 20~30% 가량 증가하고 있고, 이마트에서도 소량 야채 묶음인 ‘990야채’가 전체 야채 코너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유통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특수로는 오는 7월 열리는 런던올림픽(London)이 있다. 11번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박태환 선수가 착용한 ‘닥터드레’ 헤드폰이 불티나게 팔리고 중계를 보면서 출출함을 해결할 수 있는 간편조리식 매출이 34% 상승했던 전례에 비춰보면, 올해도 올림픽 기간 동안 스포츠 용품이나 식품 등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오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유통가의 또 다른 화두는 차별화된 상품(unique)이다.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저가 가전 경쟁으로, 유통가마다 TV, PC, 태블릿PC 등의 분야에서 독자적인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업태간 뚜렷한 구분 없이 다양한 유통 채널(multi-channel)을 넘나드는 소비자들에 맞춰, 유통업체의 다채널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프라인 매장 영업에 주력했던 대형마트들도 최근 가상스토어(홈플러스)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롯데나 신세계 등 백화점 업체들도 최근 온라인 쇼핑을 강화하고 있다.

‘불황일수록 고가(premium) 시장이 활성화 된다’는 유통가의 법칙은 올해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발맞춰 11번가는 이탈리아 명품전문기획관 ‘디 럭셔리11(D-LUXURY11)’을 열었고, 인터파크는 올해 ‘프리미엄 주방전문몰’과 ‘베이비프리미엄’ 등의 코너를 마련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온라인몰 안에 초대받은 VIP고객들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중에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온라인몰인 ‘엘롯데’를 열 계획이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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