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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사칭 메시지 난무
보이스피싱 피해 우려 주의


보이스피싱(전화 금융 사기)이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법도 특정 기획상품이 출시됐다는 등 구체화되고 교묘해지고 있다. 카드업계와 보험업계에 이어 금융지주사를 사칭하는 ‘낚시성’ 문자메시지(SMS)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금융 고객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자사를 사칭하는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니 주의해달라고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이들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합병을 기념해 연 금리 6.7%, 최대 3000만원의 3월 기획 상품을 출시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무작위로 전송하고 있다. 발송 번호로 전화 연결하면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하나금융 측은 “전화를 연결하는 경우 계좌번호를 입력하라고 하는 등 보이스피싱 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며 “문자를 수신하는 경우 인터넷진흥원으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최근 국내에서 신용카드 분야에 대한 보이스피싱 방어책이 강화되자 다른 분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생명 보험계약조사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등장하기도 했다. 또 KB국민은행의 홈페이지처럼 꾸민 특정사이트를 만들고 방문을 유도하는 SMS나 이메일이 유포돼기도 했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피해금액의 최대 40%를 물어내는 등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이메일 등을 통해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는 결코 없다”며 고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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