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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결단’이 막은 탈당…공천위가 ‘결딴’ 내나
여성비하 발언 석호익 이어
돈문제등 후보 줄줄이 낙마

잇단 ‘문제공천’ 거센 반발
고강도 재심사 목소리 고조

잘나가던 새누리당 공천작업이 본선을 코앞에 두고 역풍을 맞고 있다. 당 지도부는 잇단 공천자 자격 논란에 ‘공천 번복’이라는 초강수로 대응하고 있지만, 인사검증 시스템 부재 논란과 사심(私心)이 들어간 공천이라는 지적에는 속수무책인 모습이다.

‘선공후사’를 외치며 백의종군 결단을 내린 김무성 의원과 진수희, 허원제, 안상수 의원 등의 노력을 일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16일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여성비하 발언’ 논란을 겪고 있는 고령ㆍ성주ㆍ칠곡의 석호익 후보와 관련 “비대위에서 그냥 지나갈 수 없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며 공천 취소 방침을 전했다. 또 기자들에게 돈을 건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경주 손동진 후보도 재고 대상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공천 확정 인사에 대한 ‘자격’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서울 성북을에 공천 받은 서찬교 후보는 금품을 받아 벌금형을 받았던 과거 경력이 문제됐다. 또 공천이 확정된 현역의원 2명도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인사들에 대한 공천 취소여부도 관심이다. 2차 공천명단에 부여ㆍ청양 지역 후보로 이름을 올린 김근태 후보는 선관위로부터 지난해 유권자들에게 책과 음식을 돌린 혐의로 검찰 고발됐다.

연이은 공천 부적격 논란에 당 지도부도 곤혹스런 모습이다. 이날 오전 열린 공천위 회의 직전, 문제 후보들의 공천 취소 여부에 대해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입을 열지 않았다. 일부 비대위원이나 고위 당직자들이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거나, 시간이 상당히 지난 이야기로 재론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문제 후보들을 감싸는 발언이 알려지자, ‘사심 공천’, ‘계파 공천’ 같은 당내외 비판 여론이 한층 높아진 것과 관련있다.

한 당직자는 “김무성 의원 등 현역들이 명예로운 공천 결과 승복 결정으로 우려했던 보수 분열을 막으며 10석을 벌어놨더니, 공천개혁을 이야기했던 당 지도부가 다시 까먹고 있는 양상”이라며 강도높은 공천 재심사를 주문했다. 이와 관련 당 일각에서는 일부 친박계 인사들의 도를 넘은 개입이나, 공천위원 간 기싸움 등을 지적하며, 다음 주 예정된 비례대표 공천 결과를 주목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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