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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전세시장, 봄 이사철 맞아 완만한 상승세…
매수세 끊긴 재건축, 올 들어 최대폭 하락



아파트 매매가격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깊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재건축 시장은 시장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실망매물 출시와 함께 거래부진이 이어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서울 재건축 주간 변동률은 -0.16%로 작년 11월 중순(-0.25%)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봄 이사철을 맞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전세 움직임이 많지 않아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서울은 도심업무지구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산업단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금이 올랐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 신도시 -0.07%, 경기 -0.01%, 인천 -0.05%이 모두 하락했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서울 0.01%, 신도시 0.03%, 경기 0.02%, 인천은 0.03%로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0.16%로 강동(-0.64%), 강남(-0.44%), 서초(-0.33%), 송파(-0.32%) 등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강동구는 매수세가 끊긴 가운데 고덕주공2단지, 둔촌주공 등의 가격이 내렸다. 매도인들이 최저가로 팔겠다고 급매로 내놓고 있지만 매수문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둔촌동 주공1단지 82㎡는 8억~8억2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이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지구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 면적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특히 큰 면적의 하락폭이 크다. 개포동 주공1단지 52㎡가 2500만원 하락해 8억5000만~8억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매매= 서울은 △강동(-0.32%), △서초(-0.17%), △송파(-0.13%), △영등포(-0.13%), △양천 (-0.10%), △강남(-0.09%), △노원(-0.08%)의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의 침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급매물 거래도 어려울 정도로 매매시장은 얼어 붙었다.

강동구는 매수자들이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저렴한 매물이 출시되어도 매수자가 붙지 않고 있다. 고덕동 아이파크 112㎡는 6억7000만~7억선으로 1250만원 내려갔다.

서초구는 수요가 탄탄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지만 요즘은 집값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 거래도 줄고 있는 상황에서 고가주택 수요는 더욱 움츠러들었다. 잠원동 한신19차 119㎡는 8억5000만~9억8000만원 선으로 3000만원 떨어졌다.

송파구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해지며 문의 조차 사라진 냉각상태를 보이고 있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161㎡은 10억1000만~12억3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뚜렷한 수요 움직임이 없이 △분당(-0.12%), △중동(-0.10%), △평촌(-0.08%)이하락했다.

분당은 관망세가 확대되며 구미동 무지개신한 89㎡이 3억4000만~3억9000만원으로 1500만원 내렸고, 중동도 매수심리 위축으로 복사골건영2차 110㎡이 2억8000만~3억원 선으로 1500만원 떨어졌다.

경기는 △용인(-0.10%), △안양(-0.09%), △과천(-0.07%)이 하락했다.

용인은 전체적으로 거래가 어려운 모습으로, 특히 대형 아파트의 하락폭이 크다. 언남동 초원마을성원상떼빌 195㎡이 5억1000만~5억9000만원 선으로 지난주 보다 2000만원이 떨어졌다.

안양은 시기적으로 이사철에 접어들었음에도 가격 내림세가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호계동 태하 66㎡가 1억4000만~1억5000만원으로 1000만원이 내려갔다.

과천은 일부 저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별양동 주공2단지 59㎡는 6억1000만~6억9000만원 선으로 750만원 하락했다.

전세= 서울은 △영등포(0.26%), △마포(0.24%), △성동(0.13%) 등이 상승하고 △노원, 중랑(-0.16%), △강서(-0.14%)는 하락했다.

영등포구는 당산, 문래동 일대 전세 매물이 부족하다.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선호하고 있어 출시되는 매물이 많지 않고, 9호선 개통으로 원룸 등 소형주택은 많이 생긴 반면 3~4인 가족이 살수 있는 주택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문래동 현대6차 138㎡ 전세가격은 2억3000만~2억8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이 상승했다.

마포구는 전세물건이 워낙 없다 보다 보니 호가 위주로 거래 성사가 이뤄졌다. 특히 상암동은 공항철도 개통으로 출퇴근 선호도가 높아져 전세 매물이 귀하다. 상암동 월드컵파크11단지는 2억8000만~3억 선으로 전주 보다 500만원이 올랐다.

반면, 노원구는 전셋값이 약세다. 2월 말까지 간혹 있던 학군 수요도 학기가 시작되자 문의가 뚝 끊겨 중계동을 중심으로 매물이 여유를 보이고 있다. 중계동 청구 122㎡는 1000만원 하락해 3억4000만~3억7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분당(0.13%)이 상승했고 그 외 지역은 보합을 기록했다. 분당은 소형을 중심으로 신혼부부 등 이사수요가 꾸준하다.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69㎡은 1억8000만~2억1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이 올랐다.

경기는 △평택(0.33%), △의정부(0.26%), △안산(0.22%) 등의 순으로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평택은 신규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고덕산업단지 등 인근 지역 근로자 수요가 많아 전세금 오름세가 가파르다. 용이동 용이푸르지오 106㎡는 2000만원 올라 1억5000만~1억8000만 선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의정부는 호원동 전셋값이 올랐다. 전반적으로 이동이 많지 않지만,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신곡동 서해 85㎡가 1억~1억1500만원 선으로 250만원 가량올랐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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