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총선 열기에 ‘당선통장’ 실적도 쑥쑥
한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19대 국회의원 선거 열기에 선거비용관리 전용계좌인 ‘당선통장’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당선통장을 판매하는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계좌를 유치한 곳은 농협은행으로, 161좌를 확보했다. 18대 총선 당시 최종 집계된 실적(139좌)을 이미 뛰어넘었다. 농협은행의 최대 강점인 거대 점조직 영업망과 농어촌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역에서 강한 지방은행의 실적도 눈에 띈다. 18대 총선에서 65좌를 유치하는데 그쳤던 부산은행은 100좌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9일 현재 100좌를 기록했고, 광주은행은 지난 총선 때보다 많은 31좌를 개설했다. 지역구 표심을 고려한 국회의원 출마자들이 서둘러 지방은행 당선통장에 가입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형은행 중에선 우리은행의 당선기원통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2일 현재 118좌를 유치했고, 선거일(4월11일)을 감안하면 지난 총선(71좌) 대비 2배 실적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8대 총선에서 가장 많은 계좌(194좌)를 유치했던 국민은행은 이날 현재 95좌를 확보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선거일이 가까울수록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후보자를 비롯해 후원회 등에서 당선통장 개설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뒤늦게 당선통장을 출시한 신한은행은 18대 총선(40좌) 수준으로 계좌가 개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하나은행, 외환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들은 당선통장을 출시하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선통장은 그야말로 이벤트성 상품”이라면서 “국회의원 출마자 정도면 대부분 VIP혜택을 받고 있는데다 통장도 2~3개를 갖고 있는 등 별도의 부가 혜택이 필요없는 고객”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