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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한국의 역동적 업무문화 인상적”
인피니트헬스케어 외국인 임원 라비 쉬레스타 부사장
전 직원들 열정과 비전에 깊은 감명
국내 점유율 1위 바탕 세계시장 도약


코스피 상장사 외국인 임원 수는 200여명에 달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이 드문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외국인 임원을 채용한 기업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월 인피니트헬스케어가 부사장으로 영국 출신 라비 쉬레스타<사진> 씨를 영입한 것이 화제가 됐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국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전 세계 3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의학드라마에서 의사들이 환자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들여다보는 영상 대부분이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제품이다. 실제로도 국내 시장점유율 70%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국내를 넘어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강화를 위해 라비 부사장을 영입했다.

라비 부사장은 영국 이공계 명문대학인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바이오 메디컬 엔지니어링과 헬스케어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박사과정을 밟았다. 영상의학 및 안과 진단영상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콤메디카(ComMedica)를 설립했으며, 컴퓨터 기반의 자동검진(CADㆍComputer Aided Detection) 소프트웨어 회사 부사장으로 지내다 인피니트헬스케어와 인연을 맺었다.

라비 부사장은 “지난 몇 년간 인피니트헬스케어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다. 진취적인 비전과 문화를 갖고 있는 회사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 인피니트헬스케어에서 좋은 기회를 제안해 기꺼이 응했다.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물론 한국의 독특한 ‘업무 문화(working culture)’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라비 부사장은 정식 취임 전 지난해 말 열린 인피니트헬스케어 창립 기념 행사에 참여했다. 당시 사업계획을 전 직원이 공유하는 모습에서 비전을 읽을 수 있었고, 직원들이 장기자랑 순서에서 노래를 부르고 개그콘서트를 흉내 내는 등 역동성과 열정을 보여준 것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라비 부사장은 현재 영국에 머물며 제품 전략 수립뿐만 아니라 해외 비즈니스 파트너 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들어와 해외 진출 전략 등에 대해 경영진과 논의하고 있다.

라비 부사장은 “글로벌 헬스케어시장은 ‘상당한 속도(good rate)’로 성장하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의 혁신적인 제품들은 한국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적 영상정보시스템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기존의 복잡하고 불편했던 영상의학과 업무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며 영상의학뿐만 아니라 심장과, 정형외과, 치과, 방사선 종양학과 등까지 그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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