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서 열린 2012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텍사스전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일본인 특급 투수 다르빗슈에게 2타수 무안타로 판정패를 당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와 다르빗슈의 대결은 1회, 3회 두차례였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선 삼진 아웃을 당했다. 3회에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렸지만 병살타로 물러났다. 다르빗슈는 추신수에게 슬로커브와 슬라이더 등 자신의 다양한 구질을 구사했다.
추신수는 다르빗슈가 3이닝을 마치고 물러난 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택사스의 세 번째 투수인 조 바이멀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빅 리거들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경기는 다르빗슈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지만 그도 경기내용은 좋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3이닝 동안 32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대표팀의 간판투수로 활약한 뒤 지난 1월 텍사스와 6년 간 6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에 합의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이번이 두 번째 시범경기였다.
반면에 추신수는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서 지난 13일까지 2홈런 포함 14타수 5안타(타율 .357)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