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임상시험 앞둬
JW중외제약이 표적항암제에 이어 통풍치료제 등 혁신 신약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이 회사는 혁신적인 통풍치료 신약후보물질(UR-1102)을 개발, 올 연말께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후 임상 2, 3상과 허가절차 등을 거쳐 2018년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W중외제약은 현재 통풍치료제 외에도 항암제, 항염증제 등 3개 물질에 대한 탐색연구(Research)를 마치고 개발(Development)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일본 쥬가이제약과 지난 1992년 공동 설립한 C&C신약연구소가 달성한 연구 성과다.
UR-1102는 통풍환자의 90%를 차지하는 ‘요산배출저하형 통풍’에 유효한 약물로,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전임상시험(원숭이)에서 기존 치료제(요산배설촉진제)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통풍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약물로 주목받는다. 현재 GSK, SK케미칼이 환자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요산과다생성형 통풍’ 치료제를 출시하고 있다.
한국시장은 JW중외제약이, 일본시장은 쥬가이가 판매하기로 했으며 그밖의 국가는 공동판권을 갖기로 했다.
C&C신약연구소 이경준 상무는 “통풍치료제 시장 규모는 현재 6000억원에서 2020년이면 2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중 20%만 차지해도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JW중외제약은 자사 미국연구소가 개발한 Wnt표적항암제 ‘CWP231A’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올 연말까지 임상1상을 마치고 2상을 거치면 2016년께 신약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약물은 암의 재발과 전이의 원인이 되는 ‘Wnt경로’를 차단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아직 세계 어느 제약사도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다.
JW중외제약의 이런 노력은 일괄 약가인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경하<사진> JW중외제약 부회장은 “해외시장 개척과 신약 개발이 대표 취임 이후 11년간 추진해 온 경영 방향”이라며 “생산기반은 마무리됐으며, 올해부터 연구개발(R&D)에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