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조현오 경찰청장 “검ㆍ경 다퉈서라도 깨끗해져야 국민에 더 이익”
조현오 경찰청장이 최근 밀양경찰서 경찰 간부가 검사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 “검찰과 경찰이 다퉈서라도 서로 깨끗해지면 국민들에 오히려 이익이다”며 쉽게 물러서지 않을 뜻을 밝혔다. 경찰 간부와 검사간 개인 고소 사건이 검ㆍ경 기관간의 힘겨루기로 확전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혀 주목된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13일, 경찰 정모(30) 경위의 검사 고소사건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창원지검서 보도자료를 내고 정 경위를 무슨 이상한 사람처럼 만들어놨다”며 “경찰 자체 정보를 통해 알아본 결과 말수가 좀 적다는 것 말고는 괜찮은 젊은 경찰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 경위는 박 검사와 두 번밖에 만난 적 없는 사이라는데 무슨 형님ㆍ동생하는 관계라는 거냐”며 검찰의 보도자료가 부실한 점을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은 또 검ㆍ경 다툼이라며 눈쌀을 찌푸릴지 모르겠는데 검찰과 경찰이 다퉈 검찰은 문제 경찰을 잡아들이고, 경찰도 문제 검사를 조사하고 하다보면 서로 조직이 깨끗해지지 않겠냐?”며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또 “경찰 조직에서 근무하는 젊은 친구가 정당한 업무를 하다 검찰, 아니 타 기관사람과 만나 욕을 먹고 왔으면 내가 막아줘야할 것. 임기가 얼마 안남았지만 임기중에는 막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와 관련해서도 “대검 양형기준이 100톤 이상이면 구속인데 이번 폐기물 업자는 5만톤이나 폐기했다”며 “그걸 보고 수사하는 젊은 경찰이 이의를 제기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 말했다. 그는 이어 “모욕죄가 성립되면, 이부분도 수사해 왜 그런 모욕 및 수사축소지휘가 가해졌는지 확인해볼 계획”이라 설명했다.

그는 또 강남 룸살롱 황제가 ‘뇌물리스트가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오히려 잘됐다. 리스트를 내놔라. 연루자가 몇명이든 간에 발본색원 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