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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학생 위한 예비학교 확대ㆍ한국어교육과정 도입
예비학교 올해 26곳으로 늘려

이중언어 교육프로그램도 강화



중도입국자녀 등 다문화학생이 희망에 따라 정규학교에 배치되기 전에 6개월 정도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 적응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예비학교가 기존 3개교(서울ㆍ부산ㆍ광주)에서 올해 안에 수요가 적은 울산을 제외한 15개 시ㆍ도 26개교로 늘어난다.

다문화학생이 다니는 초ㆍ중ㆍ고교에는 우리말에 서투른 다문화학생을 돕기 위한 단계별 ‘한국어 교육과정(KSLㆍKorean as a Second Language: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이 정규과목으로 도입된다. 방과후학교 등에는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 배우는 이중언어 교육프로그램도 강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급증하는 다문화학생을 우리 공교육 체제에 포함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로 키우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다문화학생 교육 선진화방안’을 추진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이태원동 이태원초등학교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해 기준 국내 초ㆍ중ㆍ고의 71.8%인 7989개교에 다문화학생이 1명 이상 재학중”이라며 “다문화학생은 모두 3만8678명으로 국내 초ㆍ중ㆍ고 전체 재학생의 0.55%이며, 2014년에는 전체의 1% 수준이 될 전망이다”며 방안 수립 배경을 설명했다.

방안에 따르면 다문화학생의 ▷출입국관리소 외국인 등록 ▷국적취득 ▷학교입학 안내 ▷사후 관리까지 지원할 다문화학생 전담 코디네이터도 집중 양성돼 시ㆍ도 교육청에 배치된다. 학교에서 다문화학생의 한국어능력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진단도구인 한국어능력시험(J-TOPIK)도 개발한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다문화학생을 위해 이중언어 강사를 붙여주고 맞춤형 멘토링 학습지원도 한다. 대학생 1대1 멘토링 대상을 중ㆍ고교생까지 확대하고 교통이 불편한 농촌의 다문화학생을 위해 온라인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일반 학생보다 높은 다문화학생 중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을 올해 2%대, 내년 1%대로 낮출 계획이다.

또 현재 120명 수준인 이중언어 강사를 단계적으로 늘려 2015년까지 12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중언어 강사 양성과정에는 심화연수 과정을 도입한다. 이중언어 교재는 수준별로 베트남어, 태국어, 몽골어, 러시아어 등 소수 언어를 우선 개발한다.

현재 서울과 충북에서 운영 중인 직업 교육 대안학교 ‘다솜학교’를 내년에는 인천 지역에 추가로 설립한다. 다솜학교가 없는 지역은 요리, 미용 등 다문화학생이 선호하는 직업교육 위탁과정이 운영되고 수강료, 실습비 등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대학의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 지원자격에 다문화학생을 포함하고, 교육대학에서도 다문화학생 특별전형을 늘려 다양한 문화와 언어적 배경을 가진 예비 교원을 양성한다.

다문화학생 중 우수학생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글로벌 브릿지 사업’도 4개 분야(7개 대학), 300명 규모로 확대하며 다문화친화적 학교환경을 조성한 글로벌 선도학교 150개교도 지정한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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