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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명품 ‘보이차’, 발암물질 황곡곰팡이 함유 ‘논란’
중국의 한 의학전문가가 중국 대표적인 차(茶)인 푸얼차(普洱茶·보이차)를 마시면 암에 걸리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인체공정학 교수 리젠쥔(李建軍)은 최근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트위터)에 “푸얼차를 마시면 암에 걸리는 지름길”이라며 “왜냐하면 찻잎에 강력한 암 유발 물질인 다량의 ‘황곡 곰팡이’가 함유돼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보이차 발암물질 함유’라는 리 교수의 글은 각종 소셜네티워크서비스(SNS)와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확산되면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명차(名茶)로 불리는 푸얼차가 리 교수의 주장으로 발암물질을 함유한 인체에 유해한 식품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네티즌들은 “도대체 중국에서 먹을 수 있는 게 뭐냐”, “국가질량감독총국에서 해명하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증거도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푸얼차는 황제도 즐겨 마신 차다. 발암물질이 함유됐다는 것은 헛소리다”, “누군가 중국의 명차의 이미지를 훼손하려고 벌인 짓이다” 등의 의견도 내놓고 있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이런 주장을 제기한 리 교수의 신분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푸얼차 발암물질 함유 주장에 대해 중국 윈난푸얼차협회 셰춘성(謝春生) 부비서장은 “윈난농업대 등 권위있는 기관을 통해 조사한 결과 푸얼차에 황곡 곰팡이 등과 같은 발암물질은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히려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성분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요우이(友誼)병원 영양학자 자구중(家顧中)도 “푸얼차가 발효차인만큼 황곡 곰팡이가 함유돼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미국 한 권위 있는 기관 조사에 따르면 식품에 함유된 황곡 곰팡이의 농도는 매우 낮아서 인체에 암을 유발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푸얼차는 중국 윈난(云南)성 남부 지역에서 생산된 찻잎을 사용해 만든 일종의 발효차다. 지방분해, 소화촉진, 숙취, 혈액순환 촉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한방약으로도 음용된다. 특히 중국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투기대상이 되기도 한다. 가격이 치솟을 때는 100g당 수십만~수백만위안까지 오르기도 한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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