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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국진의 ‘감동강연’…“착각의 다른 이름은 기대”
‘남자의 자격’을 통한 김국진의 강연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강연의 제목마저 ‘감동강연’, 그 알맹이에는 ‘착각의 다른 이름은 기대’라는 내용이 들어차있었다.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11일 방송분에서는 김국진의 특별한 강연 모습이 전파를 탔다. 우리 시대의 가장 아픈 날들을 살아가는 청춘들을 향한 진실한 외침이었다. ‘청춘에게 고함’이라는 주제로 김국진은 무대에 올라 수많은 청춘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국진의 주옥같은 감동멘트들에 ‘남자의 자격’의 멤버들조차 눈시울을 붉힐 정도였다.

김국진의 첫 번째 착각, 그것은 어머니였다.

시골에 살던 김국진이 서울로 오게 된 것은 어머니 때문이었다. 김국진의 어머니는 아들이 대단히 뛰어난 학생이라고 착각을 하셨다는 것. “그래서 서울로 오게 됐다”는 김국진은 하지만 “얼마전 사진첩을 뒤져보다가 어머니 사진을 봤다. 그런데 나도 어머니에 대한 착각을 하고있는 것이 있었다”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늘 곁에 있어 풍경처럼 변함없을 줄 알았던 어머니였는데 시간은 어느새 흘러갔고, 어머니도 그 흐름을 견디지 못했던 것.

김국진은 “어머니는 늘 봐서 항상 그 모습 그대로인 줄 알았는데 너무 많이 변해있었다. 너무 많이 늙었다”면서 “나 혼자서 어머니는 늘 그 모습 그대로 영원히 있을 거란 착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때문에 김국진은 “월드컵과 같은 기회는 계속 오지만 부모님한테 잘해줄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어쩌면 지금이 부모님에게 잘해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고 전했다.

김국진의 두 번째 착각은 군 시절이었다. 김국진은 “군에서도 착각에 의해 번역병과 행사 사회자를 하게 됐다”면서 “이것을 계기로 방송국 시험을 보게 됐고 그 착각이 나를 방송인으로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김국진의 착각들은 그의 인생을 더 나은 길로 이끌어주는 원동력이 됐다. 김국진은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굽은 길이 때로는 더 안전하다. 속도를 늦추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면서 “착각은 다른 말로 기대다. 착각이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먼저 해 보길 바란다. 그것이 나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 지 모른다”는 말로 강연을 맺었다.

김국진의 진심어린 강연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은 저마다 “작지만 강한 사람”, “늘 생각하면서도 쉽게 실천하지 못했던 것을 뛰어난 언변으로 감동과 함께 전해줬다”, “부모님과의 시간들은 결코 영원하지도 늘 한결같지도 않다는 것. 우리에겐 늘 ‘나중에 잘 하면 돼지’라는 생각이 있지만 그 역시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착각은 기대의 다른 이름. 나도 이젠 착각 속에서 멋진 삶을 꾸려가고 싶다”면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국진의 명강연이 전해진 이날 ‘남자의 자격’은 ‘1박2일’과 함께 20.0%(AGB닐슨미디러리서치)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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