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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스런 내 남자”...JYJ, 韓가수 첫 칠레 공연 ‘남미대륙을 홀리다’
“미 이히또 리꼬(사랑스런 내 남자).” 남미에 입성한 JYJ를 향해 칠레인들이 격한 애정을 표현했다.

칠레 산티아고 밤하늘에 3인조 남성 그룹 JYJ(재중, 유천, 준수)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 퍼졌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멕시코 등 약 3000여 명으로 구성된 ‘다국적의 팬’들은 하나 된 함성소리로, JYJ의 남미 입성을 환영했다.

JYJ는 3월 9일 오후 9시(현지 시각)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테아트로 콘포리칸(TEATRO CAUPOLICAN)에서 ‘JYJ 사우스 아메리카 투어 인 2012 칠레&페루(JYJ South America Tour in 2012 Chile&Peru)’를 개최하고 3000여 남미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 가수 최초로 펼쳐지는 남미 단독 콘서트이며, 아시아, 북미, 미주, 유럽 등을 거친 ‘JYJ 2011-12 월드 투어’의 화려한 대미였다. 현지 지상파 TV인 메가TV 등 20여개 언론사의 열띤 취재 경쟁으로도 이번 콘서트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자신들의 첫 월드와이드 정규앨범 ‘더 비기닝(The Beginning)’에 수록된 ‘엠프티(Empty)’로 시작한 이번 콘서트에서 JYJ는 ‘피에로(Pierrot)’ ‘Ayyy Girl’ ‘비 마이 걸(Be My Girl)’ ‘낙엽’ ‘인 헤븐(In Heaven)’ ‘미션(Mission)’ ‘겟 아웃(Get Out)’등 2시간 동안 14곡을 쏟아냈다.

또 멤버들은 자신들의 개별무대를 통해 각각의 매력을, 또 함께 있을 땐 멋진 군무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유천이 직접 작곡한 ‘아이 러브 유(I LOVE YOU)’ 무대에서는 창살에 갇힌 2명의 여성 댄서가 등장, 눈길을 끌었다. 

여자 댄서들의 관능적인 춤사위와 유천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환상적으로 잘 어우러졌다. 재중은 자신이 작사한 ‘지켜줄께’로, 준수는 ‘인탁시케이션(Intoxication)’으로 각각의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날 콘서트는 스페인 독일에 이어 규모면에서는 작았으나, 유럽에 이어 한국 단일 가수로서 처음 남미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K-팝(Pop)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또 이번 남미 투어를 계기로 JYJ는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주요 대륙에서 단독 콘서트를 해낸 팀이 됐다.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JYJ남미 공연 티켓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칠레(3000석)와 페루(5000석) 전석이 팔려 나갔다. 페루의 경우는 추가 요청이 쇄도해 1000석을 추가 판매했고 이 또한 순식간에 매진됐다.

볼리비아에서 JYJ의 콘서트를 보기위해 지난 토요일 산티아고에 도착, 노숙을 했다는 Monica Sanchez Olmod(21), Geivanna Galvez Surculento(26), Carolina Chalco(19) 3명의 여성팬은 “우리 셋은 JYJ의 음악을 듣고 그들의 공연영상을 보면서 희망을 얻는다. 여가시간엔 그들의 춤을 따라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인터넷으로만 보던 그들의 공연을 실제로 보게 된다니 꿈만 같다. 밤새 밖에서 기다려도 그들을 볼 생각에 지치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설렌다. 남미에 와줘서 고맙다. 우린 오늘 공연이 끝나면 그들의 리마 콘서트도 응원하기 위해 페루로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스웨덴 팬 Andrea Briceno(19)씨 역시 “스웨덴에서 마드리드까지 4시간, 5시간을 기다리고, 마드리드부터 칠레까지 6시간 총 15시간이 걸려 비행기를 타고 콘서트를 보러 왔다. JYJ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때 유럽콘서트를 놓쳐서 너무 아쉬웠다. 이번에 JYJ가 칠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부터 아르바이트를해서 돈을 모았다. 내 꿈은 죽기 전에 JYJ와 함께 노래하는 것이다. 난 칠레사람도 아니고, 물론 노숙을 하는 것이 위험하기는 하겠지만 좋은 자리에서 콘서트를 보려면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공연을 볼 생각에 마냥 떨린다”고 기대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날 공연에는 남성 관객들도 상당수 있었다. 준수는 “남성 관객들만 함성을 질러보세요”라고 소리쳤고, 이에 수많은 남성팬들이 환호로 화답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공연 중 3명이 실신하며, 구급차에 실려 가는 해프닝도 생겨 눈길을 끌었다.

남미 팬들을 위한 JYJ 팬 서비스도 이날 공연의 백미였다. 멤버들은 엉덩이를 돌려달라는 팬들의 부탁에 서로 돌아가며 요구를 들어줬다. 이들의 모습에 공연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준수는 “나는 어렸을 때부터 칠레를 와보고 싶었다. 세계지도 보는 것이 취미였는데 길다 란 칠레가 특이했고, 그랬던 환상의 나라에서 공연하고 있다는 꿈만 같다”고 벅착 감동을 전했다. 유천은 “이 열정 영원히 안고 가겠다. 다음에도 칠레를 우리 월드투어 일정에 꼭 넣을 것이다”라고 덧붙여 많은 팬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했다.


한편 JYJ는 오는 11일 페루 리마의 익스프레나다 쑤 델 에스따디오 모뉴멘탈(Explanada Sur del Estadio Monumental)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 JYJ 2011-12 월드 투어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산티아고(칠레)=황용희 이슈팀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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