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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상아탑’도 ‘등골탑’..학비 싼 대학에 정원 늘려줘
우리나라에서 비싼 등록금 탓에 대학이 더이상 상아탑이 아닌 서민들 등골을 빼 먹는 ‘등골탑’이란 비난여론이 뜨겁다.
옥스퍼드대, 캠브리지대 등 명문대가 즐비한 영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부터 영국의 한 학기 등록금이 기존의 400만원 보다 무려 세배나 인상될 예정이어서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곡소리가 높다.
이에 영국 정부는 학비가 상대적으로 싼 대학에 학생 모집 정원을 늘려주는 식으로 가계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최근 영국 일간 텔러그래프에 따르면 대학 정원을 제한하는 영국 교육 당국은 일년 등록금이 7500파운드(약 1324만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대학들에 2만명의 학생 정원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앵글리아 러스킨대, 런던 메트로폴리탄대, 노팅햄 트렌트대, 스탠포드샤이어대, 브링햄시티대 등이 정원 확대의 수혜를 입었다.

2년제로는 뉴햄칼리지, 뉴캐슬칼리지, 노르위치 칼리지 등이 이번 정원 배정 대상이 됐다.
반면 영국의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러셀 그룹 소속 대학들의 정원은 최대 2300명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웬디 피아트 러셀그룹 사무총장은 “충분한 자격요건을 갖춘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양질의 교육 혜택을 제공하는 대학들의 정원이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싼 대학들에 대한 정원 재배정은 교육의 질 제고나 학생들 선택의 폭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에 정원이 늘어난 대학들이 정규 학생을 선발하면서 대신 비정규 학생을 덜 뽑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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