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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쿠르트아줌마는?…55㎏ 158㎝ ‘마담 사이즈?’
매일 아침 일찍 출근시간에 맞추 ‘윌’과 ‘쿠퍼스’ 등 각종 발효유를 가정과 회사에 배달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그들은야쿠르트아줌마라고 부릅니다. 노란 제복의 야쿠르트아줌마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1년 8월 10일입니다. 당시 그들은 아이스박스 타입의 가방을 옆에 찬채 힘들게 발효유를 배달했지요.

하지만 43년이 흐른 요즘엔 특수 제작한 리어커나 전동 바퀴가 달린 원동기 특수차로 발효유를 배달하는 등 모습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당시 43명이던 야쿠르트아줌마 숫자도 1만3000명으로 302배나 크게 늘었습니다. 1만3000명에 달하는 야쿠르트아줌마의 평균 나이는 44.3세입니다. 몸무게는 55㎏, 키는 158㎝로 아담합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수입도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10년전 대략 130만원 안팎이던 월수입이 지난해엔 170만원으로 30% 정도 증가했습니다. 야쿠르트아줌마는 요즘 발효유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독거노인을 보살피거나 학교 폭력 예방에 일조하는 등 사랑도 함께 배달하고 있습니다. 



▶‘걸어 다니는 홍보우먼’, 야쿠르트아줌마=야쿠르트아줌마들은 한 사람이 일정 지역을 평균 10년에서 길게는 30년 이상 담당하면서 소비자와 인간적 신뢰를 형성, 평생고객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야쿠르트가 유산균 발효유 시장 점유율 42%대를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도 야쿠르트아줌마 조직으로 운영되는 ‘Face-To-Face 마케팅’ 덕분입니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고객을 밀착 관리하고 있는 까닭에 ‘걸어 다니는 홍보우먼’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처음 야쿠르트 판매를 시작하던 당시 야쿠르트아줌마 1인당 판매물량은 하루 100병 정도였으나, 77년에는 400병, 82년에는 600여병으로 늘어났고 92년에는 800여 병을 판매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야쿠르트가 최고로 많이 판매되던 94년에는 하루 740만병이 소비되고 있죠. 전 국민의 20%가 거의 매일 야쿠르트아줌마를 통해 유산균 발효유를 마신 셈입니다. 2008년에는 야쿠르트 판매누계가 400억병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남겼습니다.

이런 야쿠르트아줌마의 막강 파워에 힘입어 ‘야쿠르트’ ‘슈퍼100 프리미엄’, ‘윌’,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등 한국야쿠르트의 신제품들은 출시만 되면 대박을 터트렸고, 히트상품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특히 윌은 단일품목으로 2000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연간 2억개 이상, 2500억원이 넘는 고매출을 달성한 효자 상품입니다.

최근 야쿠르트아줌마들은 한국야쿠르트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새로운 유통채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천연원료비타민인 ‘브이푸드’를 비롯해 홍삼 브랜드인 ‘한진생’ 은 야쿠르트아줌마들의 판매력에 힘입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했습니다.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야쿠르트아줌마 =야쿠르트아줌마는 ‘건강사회 건설’이라는 한국야쿠르트의 창립이념에 따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매년 겨울 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사랑의 김장나누기’입니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연말 사랑 나눔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은 해마다 설날에 떡국, 추석에는 송편을 만들어 이웃들에게 전달하여 따뜻한 정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의 사회공헌 활동들은 강제성을 띠지 않고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거죠. 또 야쿠르트아줌마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선행들을 베푼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공기관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경우도 많습니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은 또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우리 사회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2009년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아동안전지킴이’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3월 2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으로부터 ‘학교폭력예방 알리미’로 위촉받고 학교폭력 근절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은 1994년부터 ‘외로운 노인 건강확인방문운동’을 펼치고 있어 독거노인의 위급한 상황에 처하거나, 사망했을 경우 신속하게 공공기관에 알려주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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