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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타작의 계절…살생부 윤곽 드러나나
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시한이 다가오면서 올 해도 코스닥 시장의 살생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결실을 논의하는 주총시즌이, 일부 코스닥 종목에는 생사를 논하는 타작의 계절이 되는 모습이다.

8일에는 어울림네트, 어울림엘시스, 어울림정보기술, 미리넷 등이 8일 무더기로 거래가 정지됐다. 넷웨이브는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금융감독원 테마주 단속반의 조사결과가 발표되고, 감사보고서 제출시간인 이달말이 다가가면서 살생부 명단은 좀 더 확실해 질 전망이다.

7일 오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어울림네트, 어울림엘시스, 어울림정보기술에 대해 “횡령배임설, 가장납입설, 분식회계설의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매매거래 정지기간은 조회결과 공시 후 30분 경과시점까지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감시위원회의 요청으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고 말해, 시감위의 구체적인 증거확보가 있음을 시사했다.

어울림엘시스와 어울림정보의 경우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어울림네트도 같은 기간 30% 가량 급등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최측근이 어울림엘시스 사장과 친인척이라는 설과 최근 신규선임된 어울림네트의 이사가 문 이사장의 친척이라는 설이 이유다. 어울림엘시스도 지난해 전기자전거 관련 특허를 취득한 것과 관련해 “현대자동차의 전기자전거 개발 수혜주”로 꼽혔다.

어울림엘시스는 보안 관련 업체로 보안관제서비스, 통합보안유지보수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어울림네트웍스는 CCTV 제조, 어울림정보는 네트워크 보안제품 판매 업체다. 이들 세 종목 모두 200원대 동전주다. 주가가 싸기 때문에 작전 세력들이 정치인 테마나 호재를 내놓고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거래소가 주가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어울림엘시스측은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 소액공모(전환사채(CB),10억원 미만) 발행계획이 있으나 정확한 금액과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미리넷에 대해 코스닥시장본부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여부에 관한 결정일 또는 사유해소시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이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이 이유다. 채무자의 청산가치가 기업의 계속가치보다 크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리넷은 “진행중인 투자유치를 마무리해 정상적으로 기업활동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닥시장본부는 넷웨이브에 대해 “상장폐지실질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기업의 계속성 및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sj@herla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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