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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럼비 발파’에 펜 잡은 만화가들, 항의 릴레이
제주 구럼비 바위 발파와 관련해 유명인들의 항의 트윗이 이어지는 가운데, 만화가들도 이 행렬에 동참하고 나섰다.

인기 만화가 강풀(@kangfull74) 씨는 7일 오후 “D.K.K.K” (Don’t Kill Kangjung Kurumbi)라는 짧은 글과 함께 구럼비 바위가 눈물흘리는 포스터를 트위터에 올렸다. 이와 함께 그는 “정동영. 이정희. 선거를 앞둔 바쁜 일정속에서도 강정으로 달려갔다. 그걸 뭐라고 하건 상관없다.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반응하는 것이 정치 아닌가. 선거만이 정치가 아니다. 반응하고 달려가는 정치인을 원한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2차원 개그’의 만화가 강민구(@2mindc) 씨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분노한 돌하르방이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그림을 그려 공개했다. 그는 이 그림과 함께 “DKKK! 영웅이 나타나서 바보들 전부 벌했으면 하는 마음에 그려봤어요. 자연을 해치면 반드시 벌 받는다!!!”라며 “킹하루방 또는 갓하루방. 물에서 솟아올라와서 천벌 내리는 장면을 상상해본다”라는 글을 남겼다. 

출처=강풀 트위터(@kangfull74)
출처=강민구 트위터(@2mindc)


앞서 6일에는 ‘올드독’으로 유명한 만화가 정우열(@olddogkr) 씨가 구럼비 발파에 항의하는 뜻을 표현했다. 정 씨는 “정의가 뭔지 가려내는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만약 정의를 지키는 슈퍼히어로가 있다면 당장 급선무는 강정마을 구럼비 발파작업을 막는 게 아닐까”라며 “사지에서 싸우는 이들에게 슈퍼파워를 모아 보내야 할 때”라는 글과 함께 ‘올드독’이 항의 팻말을 들고 있는 그림을 공개했다.

출처=정우열 트위터(@olddogkr)


그는 이어 “세상에 진짜 악의를 품은 악당은 많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수천수만년 동안 생겨난 자연, 거기 사는 주민들의 삶 따위 간단히 무시해버리는 무지와 무신경에는 슈퍼싸닥션 백만대를 날리고 싶구나”라며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는 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위해 ‘구럼비 해안’ 바위 일대를 부수는 작업이 시작됐다. 발파 작업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김영심 제주도의회 의원과 현애자 전 국회의원 등 15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일부 주민들은 경찰과 몸싸움 과정에서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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