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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금융위, 그린손보 경영개선안 조건부 승인...신안그룹은 오늘부터 실사착수
금융위원회가 그린손해보험의 경영개선이행방안에 대한 조건부 승인조치를 내렸다. 이로써 그린손보는 회사 창립이래 영업정지 등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고 회사 경영정상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7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그린손해보험이 제출한 경영개선이행방안을 최종 승인했다.

그린손보는 현재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총 600억원 규모의 액면가(2500원)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했다. 만일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이를 신안그룹이 인수하게 된다. 신안그룹은 그린손보 이영두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도 인수, 경영권을 넘겨 받게 된다. 신안그룹은 유상증자의 70% 상당인 400억원에 대한 증자단행 확약서를 제출하는 한편 신안그룹이 경영권을 승계받은 이후에도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증자 등을 통해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위험기준자기자본(RBC)비율을 150% 이상 끌어 올리겠다는 보완책도 제시했다.

그린화재의 경영개선방안에는 서울 선릉 소재 사옥(장부가 815억원) 매각방안과 부실자산의 처분, 위험자산의 보유제한 등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인 개선안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예정대로 600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현재 10% 대인 RBC비율이 약 125%까지 개선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린손보 관계자는 “경영개선안의 핵심은 이영두 회장이 본인이 보유한 지분과 자신이 대주주이자 그린손보의 주요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을 모두 매각하는 등 경영권에서 완전 손을 놓기로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실제 보유하고 있는 그린손보이 지분은 총 35.88%로, 최대 주주인 인핸스먼트컨설팅코리아(21.69%)를 비롯해 귀한수정(0.38%), 리더스초이스(2.29%) 바이콘(9.24%)등이며 본인 소유 지분 3.01%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완전히 경영권 승계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신안과 그린손보가 계약이 최종 체결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조건부 승인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손보는 이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달 28일 이사 선임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 상태며, 신안그룹은 이날 그린손보에 대한 실사작업에 착수했다.

<김양규 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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