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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 살인마 ‘브레이빅’ 이름 딴 옷가게, 독일서 등장
독일 극우파 의류업체가 노르웨이 살인마 ‘브레이빅’의 이름을 딴 ‘브레빅’이라는 옷가게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디벨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나치주의자들이 선호하는 독일 의류브랜드인 ‘토르 스타인나르’(THOR STEINAR)는 최근 독일 작센 주 켐니츠에 살인마 이름 브레이빅(Breivik)에서 네번째 알파벳 ‘i’만 뺀 브레빅(Brevik)이라는 이름의 옷가게를 열었다.

상점 이름 옆에는 노르웨이 국기가 같이 표시돼 있어, 이 이름이 브레이빅을 뜻하는 게 확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Anders Behring Breivikㆍ32)은 지난해 7월 집권 노동당 청소년 캠프가 열리던 노르웨이 오슬로 인근 우토야섬에서 총기를 난사해 77명을 살해한 극우 인종주의 테러범이다.

현재 켐니츠 시민들 및 정치가들은 극우파 의류 브랜드가 일부러 이 같은 이름의 옷가게를 만들었다며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다.


독일 사회민주당의 한 의원은 “브레이빅 이름을 딴 옷가게 이름이 토르 스타인나르의 극우파적 성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확산되고 있는 독일 신나치주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켐니츠의 한 시의원은 “브레빅이라는 옷가게 이름은 거의 재앙 수준”이라며 “이 옷가게를 폐점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르 스타인나르 측은 “브레빅을 과거 독일 함부르크 지역에서 옷가게 이름으로 사용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4년 전 폐기한 이름 브레빅을 다시 사용하는 것은 극의주의자 브레이빅을 염두에 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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