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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군기지 건설 강행......‘구럼비’發 이념갈등 폭발하나
7일 새벽 3시께. 제주도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인근에 무거운 긴강잠이 나돌았다.
경찰이 제주해군기지 부지 내 구럼비 해안바위 발파용 폭약 사용을 허가하면서부터 경찰과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이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제주도민은 물론 시민단체 회원, 도 밖에서 건너온 이들까지 인간사슬을 하며 구럼비 바위 폭발을 막고 있다.
7일 오전 8시께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이들은 몸에 쇠사슬까지 감으면서 서로서로 인간띠까지 만들었다.
7일 오전 11시 현재 구럼비 바위에 폭약 및 발파 전기선 등이 모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를 발주한 해군 측은 이날 중 발파를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직 국회의원이 제주까지 내려와 반대하고 있으며, 제주도지사까지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을 놓고 갈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해군 등에 따르면 제주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구럼비 바위 발파작업이 7일 정오께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현장에 너무 많은 제주도민, 시민단체 회원, 국회의원 등이 몰리면서 발파작업이 다소 미뤄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버튼 하나만 누르면 모든 발파작업이 시작될 수 있다. 이미 구럼비 바위 곳곳에는 구멍을 뚫어 폭약을 설치했고, 폭약을 폭발시키기 위한 기폭장치와의 연결도 끝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현재 육상 케이슨 제작장을 만들기 위해 바닥 평탄화 작업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구럼비 해안바위를 폭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이 승인해준 화약 사용량은 모두 43t이며, 발파허가 기간은 최장 5개월이다. 해군기지 시공사 측은 이 기간 몇 차례에 걸쳐 발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정동영 민주통합당 전 최고의원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 현직 국회의원이 현장에 달려가 제주해군지기 건설에 반대하는 측과 합류해 시위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근민 제주지사 및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은 7일 오전 8시50분 긴급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이대로 가서는 예기치 못한 불상사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공사 임시중단을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육지 경력 6개 중대 및 제주청 7개 중대 등 13개 중대를 동원, 경비에 나섰다.
김대우ㆍ김재현 기자/mad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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