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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보험사 ‘농협 창구’뚫기 어렵네
제휴사업자 선정 까다로워

방카슈랑스 진출 난항 울상


지난 2일 새 출범한 NH농협은행을 통해 방카슈랑스 사업의 전기를 마련코자 했던 중소형 보험사들이 울상이다. 농협은행의 자체 사업자 선정 심사에서 대거 탈락한 때문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의 구조개편에 따라 새 출범한 NH농협은행은 앞으로 전국 1175개 점포를 통해 민영보험회사가 판매하는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방카슈랑스 사업을 개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농협은행은 구조개편 전까지는 자사에서 개발한 보험상품만 취급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최근 민영보험사들을 상대로 방카슈랑스 사업자 선정 심사를 벌여 보험사 8곳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방카슈랑스 제휴 사업자로 선정된 민영보험사는 대형 보험사들로 국한돼 있다. 생명보험사로는 삼성생명 등 빅 ‘3사’와 동양생명 4곳이, 손해보험사로는 삼성화재 등 ‘빅4’가 제휴 사업자로 선정된 것.

이와 관련, 중소형 보험사들은 NH농협은행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재무건전성 요건을 엄격히 적용했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한 중소 보험사 관계자는 “명확치는 않지만 NH농협이 직전 3년간 지급여력비율과 감독기관으로부터의 제재여부 등을 주요 선정기준으로 삼은 것 같다”며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뒤쳐진 중소보험사들은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단계적으로 사업자를 확대해 나간다고는 하지만 브랜드 파워 및 자금력에서 우월한 대형 보험사들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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