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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매달 11일은 ‘지진 데이’…우연 or 필연?
동일본대지진 발생 1주년을 앞두고 일본 치바(千葉)현, 이바라키(茨城)현 지역을 진원지로 하는 활발한 지진활동이 일어나는 현상이 새로운 대지진 발생의 조짐이라는 깊은 우려가 최근 확산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지난해 3ㆍ11 대지진의 진원지에 접한 치바, 이바라키 지역에서는 과거 산리쿠(三陸) 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8의 지진 영향으로 높이 10m에 달하는 대규모 지진해일이 몰려와 막대한 피해를 당했기 때문에 최근 발생하는 지진활동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3ㆍ11 거대지진의 발생후 동일본에서 매월11일 전후에다 1개월 주기로 규모가 큰 지진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일본 주민을 불안케하고 있다.

지난해 4월11일 후쿠시마(福島)현 하마도리(浜通)를 진원으로 하는 리히터 규모 7.1을 시작으로 7월10일 산리쿠 바다에서 7.1의 지진이 일어났다. 올들어 1월12일에는 후쿠시마현 바다에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난해 4월 이후 대형 여진이 1개월 주기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2월11일 전후에는 리히터 규모 4를 웃도는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진학에서 “활동이 잠잠해지는 것처럼 보이는 평온기 뒤에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학설도 있다.실제로 한신(阪神)·아와지(淡路) 대지진은 긴 평온기였던 코베(神戸)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가오 도시야스(長尾年恭) 토카이(東海)대 교수 겸 해양연구소 지진예지연구센터장은 최근 빈발하는 이바라키, 치바 지역의 지진활동에 대해 “단순히 3ㆍ11 이후 여진인지 새로운 지진활동 단계에 들어갔는지 여부는 현 시점에서 알 수 없다”며 “현재 상태로는 이바라키, 보소바다의 지진 활동을 주의 깊게 감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나가오 교수는 “보소 바다가 활동하는 경우 일본해구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일본해구는 동일본의 해안선에 거의 나란히 붙어있는 형태로 앞바다 약 250Km에 지점에 있는 해구인 북미 플레이트, 태평양 플레이트가 서로 부딪치는 경계 부근에 존재한다.동일본 대지진은 동해구를 따라서 남북 500Km로 동서 200Km에 달하는 광범위하게 단층이 파괴됐다.

치바현 바다의 일본해구 부근에서 지난 1677년 11월5일에 발생한 옌보보소(延宝房総)바다 발생한 지진 규모는 리히터 8.0으로 흔들림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최대 10m에 달하는 지진 해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약 1900가구의 주택이 쓸려가면서 569명이 숨진 전형적인 지진해일로 기록됐다.

일본 지진전문가와 주민들이 신경을 쓰는 것은 엔보지진이 일어난 1677년4월 산리쿠 바다에서 리히터규모 7.9의 엔보육지지진이 발생한 점이다.이 지진 발생후 6개월 뒤 엔보바다지진을 유발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동일본 대지진 영향이 보소바다까지 미칠 수 있다는 징조이기 때문에 소형 지진이 빈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게 지진학자의 견해다.

치바현에서는 지난 2006년 실시한 ’치바현 지진해일대책조사’에서 연보보소 바다 지진에 의한 시뮬레이션결과, 지진해일 높이는 쿠쥬쿠리하마(九十九里浜) 지역에서 8m를 웃돌았다.또 2007년 지진피해 조사에서는 방조제 등 해일방재 시설의 효과가 없었을 경우 사망자가 1653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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