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후보는 6일 자신의 트위터(@sonsujo)에 “이제 집에 들어갑니다... 오늘 하루 10년 같았네요. 응원 격려해 주신분들 모두 답해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다시 출발 선. 첫번 째 선거일기 다시보며 초심 다지겠습니다.”라는 글로 공천확정에 대한 감사의 글을 올렸다.
‘문재인 대항마’로 급부상했던 손 후보는 지난 5일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로부터 부산 사상 공천자로 확정받아 문재인(59)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의석을 놓고 다투게 됐다.
손 후보의 공천확정으로 4.11총선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부산 사상 대결에 대해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각종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뭔가 큰 일을 낼 후보,’ ’정치판을 바꿔보자’ 등의 글을 게재하며 손 후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반면, “남 헐뜯지 말고 젊으면 당당하게 패기로 나가라", “누가 손수조에 표를 찍겠노? 문재인의 대항마는 손수조가 아니라 부산의 보수의식이다”라며 손 후보의 발언을 비난하는 의견도 많았다.
손 후보는 부산 사상구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국민에게 사상구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
새누리당이 설동근 전 교육부 제 1차관을 제치고 손 후보를 확정한 이유에는 이같은 손 후보의 ’젊음’과 ’변화’의 이미지가 새누리당의 쇄신이미지 부각에 적절했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더불어 새누리당의 입장에서는 정치 신인 손 후보가 대권주자인 문 고문에게 패배해도 큰 문제는 없다.
반면 정치 신인 손후보가 경쟁자로 세워졌을때 문 고문의 패배는 이와 다르다.
문 고문은 손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보다는 얼마만큼의 격차로 크게 승리했느냐가 중요해졌다.
또 문 고문이 패배했을시에는 그의 정치생명이 위태로울 뿐더러, 일명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부산 울산 경남(PK)선거 사령탑역할을 맡은 문 고문의 위치상 그 타격은 상당히 커지게 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2030연령대의 젊은 지지를 받고 있는 문 고문과 스스로 20대 젊은 층을 대변하겠다고 나선 손 후보와의 대결에서 부산의 젊은 표심이 어디로 몰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문 후보는 지역현안에 관심이 없다”라고 공격한 손 후보와 달리 문 고문은 “상대 당 후보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