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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이·호남중진 낙천자 ‘무소속연대’ 가시화
2008년 친박연합 성공 전례
각 당 조직행동 가능성 솔솔

지난 5일 ‘피의 월요일’의 최대 피해자가 된 친이계ㆍ호남 중진 등 낙천자들의 반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친이계는 세력화, 호남지역 탈락자들은 ‘무소속 연대’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집단적인 공천탈락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신지호 새누리당 의원은 “지역에 전혀 연고가 없고 경쟁력이 없는 후보를 보내면 공천탈락자들과 함께 불의를 지켜볼 수 없다”면서 “모종의 결단과 정치적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또 “(무소속 출마) 그 이상일 수도 있다”고 집단 세력화를 시사했다. 2008년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친박계 의원들은 미래연합을 만들어 기사회생했다.

경남 거제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분들(낙천자)도 절차를 거쳐 불이익 받은 분들인데 개인적보다 조직으로 움직이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낙천의 쓴잔을 마신 호남권 출마자들도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등 일부 인사는 한광옥 전 상임고문 등과 함께 민주동우회를 만들어 출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호남 물갈이’의 당사자가 된 최인기 의원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역 유권자와 구체적으로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친이계의 세력화, 내지는 무소속연대의 성공 가능성과 관련,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의 탈락 의원들이 무소속으로 나온다면 지역적 기반의 와해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공천 탈락한 친이계들이 초선이고 젊어서 이명박 대통령과 이미지가 크게 겹치지 않기 때문에 집단적인 세력 형성할 경우 나름의 세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에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이번 총선은 야권 우세 속 치러지기 때문 현 여권 이탈 무소속 후보가 설 여지가 많지 않다”면서 “무소속 연대가 선전한 2008년과 판도가 다르다”고 일축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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