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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다음주 회의 불참”…비대위 “우려할 일 아니다”
새누리당 비대위 짜고치는 고스톱?
‘짜고 치는 고스톱인가, 아니면 실제 상황인가.’

지난해 12월 19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수차례 ‘사퇴’를 거론하고 있는 김종인 비대위원의 진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이 또다시 ‘비상대책회의 불참석’을 거론했다. 김 위원은 지난 1일 비대위원 8명과 가진 만찬자리에서 “이제 내가 할일이 없다”며 “다음 주 회의에 나오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위원직 사퇴 등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은 “쇄신을 하겠다고 해서 (처음 비대위에) 왔는데 이미 그 기간은 끝난 것 같다”면서 “더 이상 (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이 지난달 27일에 이어 또다시 자신의 ‘사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잇자 비대위 측은 “크게 우려할 만한 것이 아니다”며 김 의원의 ‘사퇴론’을 일축하는 분위기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2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석에서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과연 그렇게까지 하실지 (의문이다)”면서 “2차 공천은 좀 확실하게 해야 된다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이 곧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할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김 위원의 사퇴가 당 운영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 당 관계자는 “공천 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비대위가 유명무실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김 위원이 사퇴하더라도 (김 비대위원이) 자신의 임기는 거의 다 마쳤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선대위 체제를 앞두고 박 비대위원장과 김 위원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위원은 “사실상 그럴싸하게 들리지가 않는다”며 “박 위원장이 그런 결정을 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부인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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