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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網중립성’ 글로벌 새 화두로
막내린 모바일 최대축제 ‘MWC’이후 과제는
노키아·LG 야심작 공개
삼성·애플 양강에 도전장

쿼드코어폰·LTE폰 공개
中 화웨이·ZTE 급성장 눈길

트래픽 폭주따른 부담 분배
‘網이용 수익공유’ 핫이슈로

[바르셀로나(스페인)=정태일 기자] 지구촌 모바일 최대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가 1일(현지시간) 성황리에 종료됐다. ‘모바일의 재정의(Mobile Redefining)’를 주제로 열린 올 전시회는 산업 간 경계를 뛰어넘는 모바일 환경을 제시하며 스마트 디바이스가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잘 보여줬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바일 생태계가 지난해와 비교해 확 달라졌다는 점에서 이번 MWC는 모바일 시장도 재정의했다.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형태의 경쟁구도가 나타나기 시작한 가운데, 한국 기업의 약진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여기에 망 중립성이 새로운 정책이슈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모바일 시장인 ‘모바일 2라운드’로의 진입을 예고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MWC 2012에서 스마트폰 시장 절반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에 맞서 전통의 기업과 신흥세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사실이다.

부동의 휴대전화 1등 기업에서 스마트폰 시장 3위권으로 추락한 노키아는 올해 처음으로 MWC에 모습을 드러내며 야심작을 공개, 재기의 배수진을 쳤다. 신작 루미아 610 가격을 190유로 수준으로 낮춰 치열한 가격 경쟁을 예고했고, 하이브리드(피처폰과 스마트폰의 혼합) 제품을 출시해 보급형 시장 점유율 확보에도 사활을 걸었다. 특히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과 손잡고 위치기반 커머스 사업에 진출하며 새로운 수익 창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또 다른 기업 LG전자도 높은 사양과 함께 LTE에 다걸기한다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쿼드코어폰 옵티머스 4X HD와 갤럭시노트의 대항마 격 옵티머스 뷰를 공개하며 연간 목표 3500만대 판매 의지를 높였다. 

애플과 삼성 양강 구도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민 전통의 노키아와 신흥의 화웨이,최고스마트폰ㆍ제조기업 더블크라운의 삼성전자 등 가장 주목받는 모바일 기업의 부스가 몰렸던 8홀 전시장.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여기에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중국 제조사 화웨이와 ZTE가 보란듯이 쿼드코어폰, LTE폰을 줄줄이 선보이며 기술력으로도 수위권에 올라왔다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이런 와중에도 국내 기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4S를 제치고 갤럭시S2로 최고스마트폰상을 받은 동시에 최고 휴대전화 제조기업으로도 선정되며 명실상부 제품과 제조기술 모두를 인정받았다. 특히 가장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3를 공개하지 않고도 가장 주목을 끌었다.

통신회사로는 KT가 보다폰, 노키아지멘스를 제치고 프리미엄 와이파이 솔루션으로 이동통신 분야 최고기술상을 수상했다. 기존 와이파이 대비 최대 8배 빠른 속도와 함께 주파수 간섭 해결능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적 논의도 진행됐다. MWC 개막 하루 전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이사회를 열어 모든 사업자가 트래픽 폭주에 대한 부담을 나누고, 망 이용에 따른 수익을 공유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특히 유튜브,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서비스 업체가 대표적인 망 이용대가 책임기업으로 지목됐다. 모두 모바일 2라운드를 예감케 하는 대목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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