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의원은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SBS 개그투나잇 더레드라는 코너의 개그우먼 홍현희가 저를 불러다 부채로 때리고 싶다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강 의원의 이 같은 글을 남긴 것은 같은날 개그우먼 홍현희가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개그투나잇’ 연습현장에서 꺼낸 발언을 염두한 것이다.
이날 홍현희는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진행된 ‘개그투나잇’ 공개현장에서 자신의 개그 콘셉트를 살린 ‘부채로 꼭 때리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이승기와 강용석 의원이라고 답했다.
홍현희는 이 프로그램의 ‘더 레드’라는 코너를 통해 상위 1%로 분류되는 사람들에게 독설을 퍼붓고 빨간 부채로 애교섞인 가격을 가하는 콘셉트의 개그로 웃음을 전하고 딨다.
이에 홍현희는 이승기와 강용석 의원을 코너에 초대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며 “이승기는 얼마전 ‘강심장’에 출연했을 때 때리고 싶었지만 MC라서 못 때렸다. 하지만 ‘더 레드’에 초대한다면 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에 대해서는 “진짜로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서 “얼마 전 대학로에서 이동관 전 청와대 정보수석을 만났는데 강용석 의원을 추천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 며칠 전에는 방송 출연이 안된다고 해서 아쉽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 의원은 홍현희의 이 같은 발언을 접한 듯 “이승기랑 같이 부르면 나가서 맞을 용의있음. 혼자는 안나가. 선관위 확인하니 나가도 된대요.ㅎㅎㅎ”라는 글을 남기며 재밌어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에 의원직을 걸었던 강용석 의원은 지난 22일 사퇴 의사를 사흘만에 공개석상에서 박 시장의 용서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4.11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