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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시장 취임 4개월…서울 재건축 시가총액 2조원 증발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4개월 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2조3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 112㎡형<전경 사진>의 경우 이 기간동안 집값이 11억2000만원에서 9억5000만원으로 1억7000만원, 15.2% 폭락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4개월(2011년 10월 28일~2012년 2월 27일)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2조3175억8800만원이 줄었다. 박 시장 취임 당시 시가총액은 85조8581억7200만원, 2월 27일 현재 83조5405억8400만원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 총액 감소 이유는 재건축 사업에 제동에 걸리면서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박 시장이 취임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2ㆍ4단지와 개포시영의 정비구역 지정안이 보류됐고 서초구 방배동 경남, 반포동 한양 등도 용적률ㆍ종상향이 보류된 바 있다.

또 지난 1월 30일에는 ‘서울시 뉴타운·정비사업 신정책구상’이 발표되면서 재개발은 물론 재건축까지 매수세가 위축된 상태다. 지난 2월 1일에도 잠원동 신반포6차의 용적률 상향이 보류됐다.

실제 강남권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강남구다.

강남구는 4개월간 1조811억2000만원(22조6025억9000만원→21조5214억7000만원)이 줄었다. 지난해 11월 개포주공2ㆍ4단지, 개포시영 등의 정비구역 지정 보류로 개포동 주공1ㆍ2ㆍ3ㆍ4단지, 시영 아파트값이 떨어졌고 그 여파로 대치동 은마, 청실1ㆍ2차, 국제 등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대치동 은마 112㎡가 4개월 동안 1억7000만원 떨어지면서 현재 9억5000만원이며, 개포동 시영 56㎡도 9000만원 떨어져 7억6000만원이다.

서초구 시가총액은 7327억4000만원(25조586억2000만원→24조3258억8000만원) 감소했다. 반포동 주공1단지, 경남, 한신1ㆍ3차, 잠원동 한신2ㆍ4ㆍ6차, 우성 등에서 가격이 떨어졌다.

반포동 주공1단지 138㎡가 1억7500만원 하락한 20억7500만원, 반포동 경남 168㎡가 1억5000만원 떨어져 15억5000만원이다.

강동구 시가총액은 2140억4750만원(12조95억9650만원→11조7955억4900만원) 줄었다. 주요 하락 단지는 상일동 고덕주공3ㆍ5단지, 둔촌동 둔촌주공1ㆍ3ㆍ4단지, 명일동 삼익그린1차 등이다.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69㎡가 4000만원 하락해 5억4500만원, 둔촌주공1단지 59㎡가 3500만원 하락한 6억2500만원이다.

송파구는 다른 구에 비해 시가총액 하락폭이 적은 편이다. 3종 상향이 이뤄진 가락시영 가격이 3000만~5000만원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감소액은 1844억2000만원(16조8136억4000만원→16조6292억2000만원)이었으며 신천동 진주, 미성, 장미2차, 잠실동 주공5단지, 우성1ㆍ2ㆍ3차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신천동 진주 155㎡가 1억1000만원 하락해 10억6500만원, 미성 168㎡가 8000만원 떨어져 11억2500만원.

그밖에 노원구가 546억4000만원(7698억6500만원→7152억2500만원), 용산구가 481억8000만원(3조686억5000만원→3조204억7000만원) 순으로 하락했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사업 추진이 힘들어졌다는 인식이 많다”며 “서울시가 재건축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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