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릴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하이랜드 센터(구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4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철의 여인‘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메릴 스트립은 무대에 올라 “제 이름이 호명되자 많은 사람이 ’또 메릴 스트립이야?‘ ’왜 또 그녀야?‘라고 하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라는 말과 환히 웃음으로 수상소감을 이어갔다. 스트립은 “너무나 고마운 사람이 많다. 30년 전 ’소피의 선택‘ 때부터 호흡을 맞춘 스태프를 비롯해 오늘 수상하지 못한 여러 동료와 많은 오랜 영화계 친구들에게 감사한다”며 “정말로 큰 영광이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날의 영광을 수많은 영화인들과 나눴다.
영국을 호령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의 일대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스트립은 대처 전 총리를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메릴 스트립은 대처 전 수상으로의 변신을 통해 이번에도 오스카상을 거머쥐며 벌써 3번째 아카데미 수상을 하게 됐다. 첫 번째는 1979년작으로 더스틴 호프만과 호흡을 맞춘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9)로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두 번째는 1982년 ’소피의선택’으로 오스카의 여인이 됐다. 첫 여우주연상이었다.
메릴 스티립이 세번째 오스카 상을 거머쥔 이날 시상식에서는 ‘아티스트’가 작품상, 감독상, 작곡상, 의상상, 남우주연상(장 뒤자르댕) 등 5관왕을 거머쥔 가운데 ‘비기너스’의 크리스토퍼 플로머가 남우조연상을, ‘헬프’의 옥타비아 스펜서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주요부문 수상자(작) 목록
▶ 작품상=아티스트
▶ 감독상=미셸 하자나비시우스(아티스트)
▶ 남우주연상=장 뒤자르댕(아티스트)
▶ 여우주연상=메릴 스트립(철의 여인)
▶ 남우조연상=크리스토퍼 플로머(비기너스)
▶ 여우조연상=옥타비아 스펜서(헬프)
▶ 각본상=우디 앨런(미드나잇 인 파리)
▶ 각색상=알랙산더 페인(디센던트)
▶ 단편영화상=쇼어
▶ 장편애니메이션상=랭고
▶ 단편애니메이션상=미스터 레스모어의 환상적인 책 여행
▶ 장편다큐멘터리상=언디피티드
▶ 단편다큐멘터리상=세이빙 페이스
▶ 작곡상=아티스트
▶ 주제가상=더 머펫
▶ 평생공로상=오프라 윈프리·제임스 얼 존스·딕 스미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