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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맡기는 데 1250원, 애완견은 1만5000원…보육료 논쟁
민간 어린이집들의 집단휴원으로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한국어린이집 총연합회측이 어린이집 보육료의 현실을 폭로하기에 나섰다.

한국 어린이집총연합회 박천영 민간분과위원장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집단휴원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정부의 보육료 지원을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의 무상보육료 지원액이 실제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9년 정부가 발표한 만 5세 아이의 표준교육비는 28만4000원인데 올해 정부의 무상보육료 지원액은 이 금액의 70% 수준인 20만원에 불과하다”며 정부지원비의 인상을 요구했다.

이어 “그 부족 부분을 부모들이 기타 필요경비라는 부분으로 부담하고 있다”며 “부모에게 부담금이 전혀 없는 진정한 무상보육의 보육료 현실화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 보육료 100% 지원을 요구하며 “만 5세의 경우 20만원의 보육비를 계산해보면 현재 어린이집은 1시간에 1250원에 대한 보육료를 받고 있다. 애완견을 맡기는 비용 1만5000원과 비교한다면 우리 아이들을 돌보는 돈은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이번 어린이집의 보육료 현실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만 0~2세에 대해서는 이미 표준보육비용의 98~106%를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만 3~5세의 경우 이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연차적인 보육료 인상 계획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보육료 인상과 교사 처우에 대해 연차적인 개선을 약속했음에도 집단행동을 한다면 행정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민간분과위원회는 오는 29일 전국 어린이집 통원차량을 서울로 집결시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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