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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전략비축유 방출하나
기름값 상승 재선에 치명타전문가들은 방출에 회의적
기름값 상승 재선에 치명타
전문가들은 방출에 회의적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무섭게 치솟는 국제유가 탓에 ‘전략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ㆍSPR)’ 방출 카드를 꺼내 들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정치와 경제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다.

‘국제유가 급등→ 미국 내 기름값 상승’은 회복 국면에 접어든 미 경제에 치명타다. 또 서민 경제를 옥죄어 오바마의 대통령 재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SPR을 건드리는 건 사태를 잘못 진단한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오바마는 지난 주말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국제유가의 기준인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25달러로, 9개월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점을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최근 6개월간 고품질 우라늄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는 국제연합(UN) 핵 감시단의 보고서를 확인한 뒤 오바마는 ‘오일쇼크’가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된 것.

이 때문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들은 SPR 방출을 공동으로 해야 할지 세밀히 살펴보고 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특정 상황에선 SPR 방출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SPR 방출안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이전 발언과 다른 것이다.

미국이 가장 최근 SPR을 방출한 것은 지난해 여름으로, 리비아 사태로 인한 공급부족을 우려한 때문이다. 이 조치로 원유 가격을 8%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미국의 SPR은 총 7억2700만배럴로 향후 40년간 쓸 수 있다. 오바마를 고민에 빠뜨린 미국내 기름값은 지난주 중반만 해도 1갤런(3.8ℓ)당 3.52달러였던 것이 불과 이틀만에 3.68달러로 4%가량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SPR 방출이 근본대책이 아니라며 회의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란 사태로 인한 현재의 원유 공급 부족은 서방의 이란 제재로 촉발된 국지적인 문제에 불과하다고 본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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