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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아시아시장 공략 ‘박차’
국내 은행권이 아시아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와 광저우, 하얼빈에 지점을 운영 중인 국민은행은 지난달 중국 정부로부터 베이징 지점 설립 예비 인가를 받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가를 받은 뒤 지점을 개설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올해 말까지 정식 승인을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베이징 지점을 포함해 중국 지점 4곳을 현지 법인으로 전환하고 일본 오사카 지점, 인도 뭄바이 사무소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이 가는 곳이면 우리도 간다’는 기조 아래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초 인도네시아 현지에 주재원을 파견한데 이어 오는 4월에는 조준희 행장이 직접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하반기에는 베트남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해 중국, 홍콩, 베트남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벨트’를 견고히 다질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동남아시아 현지 금융회사 2곳을 인수ㆍ합병(M&A)하기 위해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또 중앙아시아 현지 은행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아시아 금융벨트’를 완성한다는 목표 아래 일본, 중국,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권이 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신흥경제국이 몰려있는데다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동남아 현지 은행보다 낮다는 점과 우리나라와 정치ㆍ사회ㆍ문화 등이 유사하다는 점도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유럽과 미주 시장은 자금 조달이나 문화적인 면에서 접근이 쉽지 않다”면서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는 우리나라 기업이 많이 나가 있어 정보 획득이나 영업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남현ㆍ최진성 기자 @airinsa> /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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