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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자 가속기 내년부터 정상가동한다
[경주=문영규 기자]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된 국내 최초의 대용량 양성자 가속기가 내년부터 정상가동될 전망이다. 지난 2002년 7월부터 장장 10년 6개월에 걸친 사업이 올해 12월 말 시운전 및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초부터는 서비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2단계 과정으로 이행되는 양성자 가속기 연구센터 건설 사업에는 정부(1836억원)와 경주시(1182억원), 그리고 민간 기업체(129억원)들이 총 3147억원을 투입했다. 당초 2010년 4월까지 20/100MeV급의 양성자빔 이용시설 구축을 완료키로 했다가 방폐장 유치사업과 연계돼 사업이 3년 가까이 지연됐다.

현재는 설치 부품들이 준비되어 100m길이의 양성자 가속기가 조립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1단계 부지에 대부분의 연구동이 건설되고 있으며 부대시설 등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경주 양성자 가속기 단지의 모습.                            [사진=문영규 기자]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양성자가속기 및 빔 이용시설을 개발하고 연구지원시설, 부대시설을 설계하며 가속기동 및 연구지원시설을 건설한다. 경주시는 44만㎡의 부지를 제공하고 진입로 공사 등의 사업을 담당한다.

연구센터는 2단계 사업에서 초전도 가속기를 확장할 전망이다. KTX 신경주역과 불과 5분 거리에 있고 옆으로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양성자 가속기 연구센터는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빔 라인에 들어가는 전자석의 모습.                                                                [사진=문영규 기자]


경주시는 앞으로 양성자 가속기를 통해 사업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센터 부지를 개발할 예정이며 의료/생명공학, 신소재/부품, 에너지/환경 R&DB 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양성자 가속기는 항공우주분야 우주부품 내방사선 특성평가, 나노입자제조, 전력 반도체 제조, 양성자 치료기 등에 이용되며, 더 확장되면 핵물리학 등 활용범위도 커진다.

이미 양성자 가속기 개발 덕분에 각종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국내 특허만도 94개 기술, 국외 특허 12개 등 총 106개의 특허가 출원됐고, 등록된 특허는 60개에 이른다.

설치를 위해 준비된 양성자 가속기 부품.                                                       [사진=문영규 기자]


지난해엔 삼성전자와 이온주입기술을 응용해 기술개발에 성공했고 포스코와는 아연-마그네슘 표면처리 강판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온빔 이용 녹즙기 기어 표면처리 기술 등도 개발했다.

이같은 성과들은 장치를 개발하고 산업적인 응용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노력들이다. 사업 완료 전 임에도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해 지속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

양성자 가속기가 들어설 시설 내부. 부품 조립을 통해 100m가량 이어지는 양성자 가속기를 통해 쓰임새에 따라 다양한 양성자가 분리된다.                                           [사진=문영규 기자]


김계령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 책임연구원은 “장치를 개발하며 소형 양성자 가속기개발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산업화 성과를 이뤘다”며 “본격적인 단지조성 이전에 산업화에 미리 성공해 향후 대형 장치를 이용한 보다 본격적인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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